32조원 규모 서울시예산과 기금을 관리하는 '금고지기'를 차지하기 위한 은행권의 기관 영업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금고인 우리은행은 올해 12월 31일자로 서울시와 약정 기간이 만료된다.
서울시 금고는 우리은행이 1915년 경성부금고 시절부터 현재까지 운영해 오면서 우리은행이 사실상 독점해 온 상황이다. 서울시는 17개 광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단수 금고제다.
서울시도 지난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주요국 지자체 금고제도 운영에 대해 연구 용역을 실시했다. 예년 대비 입찰 공고를 늦춘 끝에 서울시는 위험 분산과 시 금고 운영 역량이 있는 금융기관 양성 차원에서 복수금고 도입으로 결론을 내렸다.
차기 서울시 금고 운영을 맡으면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4년간 서울시의 예산과 기금을 관리하게 된다.
서울시 예산은 기금 포함해 올해 기준 31조8000억원으로 전국 광역 지자체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시금고로 지정되면 서울시가 보유한 현금과 유가증권의 출납·보관, 세입금의 수납·이체, 세출금의 지급 등을 맡는다. 아울러 서울시 공무원을 새로운 고객으로 유입시킬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서울시는 다음달 25∼30일 제안서를 접수받고 서울시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거쳐 오는 5월 중 금고업무 취급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등을 중점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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