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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 3연임 찬반 나뉘는 자문사 권고…23일 주총 촉각

기사입력 : 2018-03-16 15:59

(최종수정 2018-03-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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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오는 23일 하나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가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회장 연임을 두고 대치되는 권고를 내놓고 있다.

주주가치를 제고 했다, 안했다 의견이 엇갈리면서 주총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하나금융지주 주총 의안 중 김정태 회장의 재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반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의 경우 김정태 회장의 두 번째 연임에 대해 기관 투자자들에게 찬성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하나금융 노조가 제기한 각종 의혹에 김정태 회장이 연루된 것을 두고 "관련 혐의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김정태 회장은 금융회사 임원 자격을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을 반대 권고 이유로 들었다. 만약 무죄 판결이 내려지더라도 "사회적 신뢰가 저하됐다고 판단하기에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도 하나금융 의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김정태 회장이 최근 '채용비리' 의혹 등에 대한 "직간접적인 최종 의사결정자"라는 점을 이유로 들며 재선임 반대를 권고했다.

반면 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김정태 회장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 권고를 했다.

ISS는 김정태 회장의 재임 중 하나금융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주주가치도 상승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2조3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2005년 12월 지주사 설립 이후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의견이 엇갈리면서 주총까지 긴장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가 잇따라 김정태 회장이 주주가치를 떨어뜨렸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ISS 권고에 힘을 싣는 의견도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2017년말 기준 외국인 주주 비중이 전체 지분의 74%에 달한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 하나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 하나금융지주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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