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혁신 추진실적 및 3월중 추진계획과 구조조정 현안기업’이란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GM의 경영정상화 진행 경위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금융위가 내세운 3대 원칙은 △ 대주주의 책임있는 역할 수행 △ 주주·채권자·노조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책임 있는 역할 수행 △ 장기적으로 생존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 등이다.
최 위원장은 “한국GM에 대한 실사가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금융분야와 관련해 금융위와 산은이 해야 할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산은과 GM측은 실사를 공정하고 책임성 있게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 상호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의 매출원가율을 현재의 93%에서 현대자동차 수준인 80% 정도로 낮추면 이익이 발생한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매출이 늘면 매출원가율은 낮아진다”며 “한국GM의 경우 그동안 매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점이 매출원가율 상승의 큰 원인이므로 생산과 매출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한국GM과 실사 기간, 범위가 합의되지 않은 채 실사가 시작됐지만 한국GM의 장기 지속가능한 경영 정상화에 초점을 둔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며 “시간에 쫓겨 원인 규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호타이어 노조가 채권단이 제시한 합리적인 수준의 자구계획에 대해 동의를 거부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채권단의 요구수준은 임금 및 복지제도 등을 경영정상화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금호타이어 재도약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호타이어 노조가 회사가 직면한 위기상황을 보다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하고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에 적극 협조해 주길 기대한다”며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금융위와 채권단은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노조 및 회사와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STX조선과 성동조선에 대해 최 위원장은 “지난 8일 채권단이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STX조선과 성동조선의 처리방안을 결정했다”며 “STX조선은 자력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고강도 자구노력과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이에 대해 내달 9일까지 노사확약이 없을 경우 원칙대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강도 자구계획으로도 STX조선의 독자생존이 쉽게 담보되지 않고 자금부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 만큼 채권단과 회사측이 협력해 사업재편(가스선 특화), 수주 노력, 유동성 관리 등 STX조선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성동조선의 경우 산업차원의 컨설팅 등 많은 검토를 거쳤음에도 법원에 의한 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