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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등 보험 사외이사 대거 임기 만료… 인적쇄신 이뤄질까

기사입력 : 2018-03-06 14:37

(최종수정 2018-03-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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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노조, 소비자 신뢰 회복 위한 올바른 사외이사 운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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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삼성생명·화재, 한화생명, 현대해상 등 주요 보험사들의 사외이사 임기가 이 달 대거 만료된다.

금융업계 전반에 퍼졌던 채용비리 논란 등 굵직한 이슈들로 인해, 그간 무난히 연임에 성공해왔던 사외이사들이 대거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생명에선 사외이사 4명 중 2명, 교보생명에선 4명 전원, 한화생명에선 5명 중 3명, NH농협생명에서는 4명 중 3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손해보험사는 삼성화재에서 4명 중 1명, 현대해상이 4명 중 3명, DB손해보험이 3명 중 2명, KB손해보험이 4명 중 3명이 사외이사 임기 만료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사외이사는 대부분 절반 이상이 재신임에 성공하며 자리를 지키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정부와 노동권을 중심으로 사외이사의 연임을 제한하고 경영진과 관련이 적은 인물을 신규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는 금융권 주총에서 노동자와 소비자 등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노동이사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외이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KB손해보험은 모기업인 KB금융이 경영권 승계·채용비리 이슈와 ‘셀프연임’ 비판 등으로 KB금융 사외이사추천위원회에서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배제되는 사태를 겪었던 만큼 사외이사 선임에 누구보다도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얼마 전 이사회를 통해 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와 여성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출한 삼성전자의 ‘파격행보’를 삼성생명·화재 등 보험사들이 그대로 이어받을지도 주목의 대상이다. 두 회사가 젊은 CEO를 차기 수장으로 내정하며 달라진 행보를 예고한 만큼, 양사의 행보 역시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띨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생·손보업계 상위 4개사들이 진행했던 61차례의 이사회에서 ‘반대’ 의견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들 사외이사가 고액 보수만을 챙기며 회사 경영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을 적절하게 수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보험사들의 사외이사 선임이 보험사 신뢰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협회장과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협회장은 신년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업의 본질인 소비자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던 바 있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올바른 사외이사 운용은 보험사들이 강조하는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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