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 전반에 퍼졌던 채용비리 논란 등 굵직한 이슈들로 인해, 그간 무난히 연임에 성공해왔던 사외이사들이 대거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사외이사는 대부분 절반 이상이 재신임에 성공하며 자리를 지키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정부와 노동권을 중심으로 사외이사의 연임을 제한하고 경영진과 관련이 적은 인물을 신규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는 금융권 주총에서 노동자와 소비자 등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노동이사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외이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여기에 얼마 전 이사회를 통해 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와 여성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출한 삼성전자의 ‘파격행보’를 삼성생명·화재 등 보험사들이 그대로 이어받을지도 주목의 대상이다. 두 회사가 젊은 CEO를 차기 수장으로 내정하며 달라진 행보를 예고한 만큼, 양사의 행보 역시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띨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생·손보업계 상위 4개사들이 진행했던 61차례의 이사회에서 ‘반대’ 의견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들 사외이사가 고액 보수만을 챙기며 회사 경영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을 적절하게 수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보험사들의 사외이사 선임이 보험사 신뢰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올바른 사외이사 운용은 보험사들이 강조하는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