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단순 앱 가입 실적 경쟁에서 나아가 실 사용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단순 숫자 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행원 핵심성과지표(KPI)에서 앱 가입 실적 평가를 뺐다. 우리은행도 올해부터 KPI에서 당행 앱 가입실적을 제외했다.
신한은행도 KPI에 디지털 지수를 포함하고 있는데 "영업점을 통한 신규앱 고객 유입은 다양한 유입 경로(전략)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신규 앱 유치 실적이 KPI에 포함돼 있었지만 "올해 KPI는 아직 확정 전"이라고 전했다.
실제 그동안 은행권에서는 은행 직원들이 할당량을 맞추기 위해 고객들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앱 가입을 유치하느라 골몰하고 있다고 알려져 왔다.
고객들도 은행 영업점에 적금 들러 갔다가 행원의 '추천'에 못이겨 앱 가입을 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
이에 은행들도 초기 '양적' 경쟁에서 '충성' 앱 사용 고객을 늘리려는 마케팅으로 확대하는 양상이다.
KB국민은행(리브)과 신한은행(신한쏠)의 경우 각각 방탄소년단(BTS), 워너원을 모바일 플랫폼 모델로 영입해 아이돌 스타 마케팅으로 격돌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무조건 영업점을 통해 실적 나누기, '앱팔이' 등을 강요하기 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디지털 마케팅부터 외부 제휴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까지 종합적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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