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 노조는 대의원대회에서 희망퇴직 대상자 및 지급안를 골자로 한 합의안을 마련했다. 향후 구체적인 시기나 조건에 대해 직원의 의견을 취합하는 단계를 거쳐 회사와의 협의 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KB증권 협상안이 회사와의 합의를 얻게 되면 지난해 초 합병 이후 첫 희망퇴직 추진이 된다. 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국내 주요 증권사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나간 가운데 KB증권의 희망퇴직은 단연 눈에 띄는 사안이다.
회사 측은 희망퇴직 물밑작업에 착수한 주 요인으로 타 증권사보다 많은 임직원 수를 꼽았다. 현대증권과의 합병 이후 불어난 인력 규모를 대거 정리하기 위한 감축 시도라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정규직 및 계약직을 포함한 KB증권 임직원 수는 총 3012명이다. 이는 NH투자증권(2859명), 한국투자증권(2580명), 삼성증권(2268명)보다 많은 규모로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주요 5대 증권사 중 미래에셋대우(4659명)에 이어 2위 수준이다.
직원 내부적으로도 희망퇴직 요청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일부 직원 사이에서 육아와 같은 개인적인 문제로 희망퇴직을 원하는 의지를 밝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KB증권은 통합 직전인 지난 16년 말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구 현대증권에서는 약 170여명, 구 KB투자증권에서는 50여명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났다.
KB증권 관계자는 “현재 희망퇴직 실시 여부와 시기, 조건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며 “회사와의 조율 및 합의는 두고 봐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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