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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생명 설계사 생존권 투쟁, 금속노조 합세로 격화

기사입력 : 2018-02-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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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14만 노동자 퇴직연금 다른 금융기관으로 이관 고려"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무금융노조, 금속노조, 정의당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라이프 설계사들의 생존권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 사진=장호성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무금융노조, 금속노조, 정의당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라이프 설계사들의 생존권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 사진=장호성 기자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불공정, 갑질 행위 및 생존권을 놓고 벌어지던 현대라이프생명과 현대라이프 설계사들의 갈등이 현대차, 기아차 등 금속노조의 참여로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26일 사무금융노조, 금속노조, 정의당은 국회 정론관에서 현대라이프생명 보험설계사의 생존권 해결 촉구를 위한 공동 국회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현대차그룹의 일감몰아주기로 인해 현대라이프생명 전체 영업이익의 약 80%가 현대,기아차 그룹사 노동자들의 퇴직연금에 따른 수입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를 이용해 금속노조는 “현대라이프가 일방 구조조정과 부당 노동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현대기아차그룹사 14만 노동자의 퇴직연금을 다른 금융기관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실제로 대부분의 수입을 법인영업에 의지하고 있는 현대라이프로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 날 발언자로 참여한 이윤경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은 “현대라이프는 그간 연맹과 노조의 면담 요청도 수차례 거부하는 등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현대라이프가 조속히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민주노총 및 시민사회단체로 확산시켜 끝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라이프생명 측은 “회사 상황이 어렵다보니 설계사들은 물론 임직원들까지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하는 한편,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어떻게든 위기를 해쳐나가려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라이프생명은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전국 70여개 영업점포를 폐쇄하고 설계사 수를 감원하는 등의 고육지책을 폈다. 이에 현대라이프 설계사들은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여의도 현대라이프 본사 앞에서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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