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2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금통위는 지난 4년간 한은 금통위를 이끌어 온 이주열 총재의 고별무대다. 2014년 4월 취임한 이주열 총재는 오는 3월 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물가상승 압력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금리인상이 시기상조임을 지지한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국가 경기 성장의 확산 속도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한은은 물가안정목표를 2.0%로 잡았으나, 지난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0%로 조사됐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에서 경기는 완만한 회복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봤는데 문제는 물가였다"면서 "국내총생산(GDP) 갭(실질GDP-잠재GDP)이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오를 것으로 보기는 했지만 아직 징조가 나오지 않아 당장 정책기조를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은 금통위가 최소 연내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만약 오는 3월 미 연준이 기준금리(연 1.25%~1.50%)를 한 차례 인상하면 연 1.50%~1.75% 수준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한국 기준금리를 추월하는 역전현상이 발생한다.
현재 미 연준의 연내 3차례 금리인상은 확정적이고, 4차례 인상 확률도 30% 수준으로 반영되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 JP모간, 바클레이스 등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연내 4차례 인상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3월과 6월 연준 기준금리가 잇따라 두 차례 인상되면 한미 정책금리는 50bp(1bp=0.01%포인트) 역전된다. 금리 역전 현상 장기화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등 금융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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