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최근 몇년간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증권, 손보,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 이익 기반을 키워온 데다, 은행에서도 KB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앞서면서 두 금융사간 순익 격차는 벌어졌다.
반면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전일(7일) 지난해 2조9179억원의 순익을 냈다고 공시했다. 4년간 증가세를 보인 실적이지만 2011년 달성했던 '3조 클럽'에 재진입하지는 못했다.
이로써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순이익 격차는 3940억원으로 꽤 크게 벌어졌다.
지난해 2분기 때 분기 실적 기준으로 KB가 신한을 꺾기는 했지만 순위를 다투다가 이번에 연간 실적에서 KB금융이 확고히 리딩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물론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은행, 카드에서 실시된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2852억원)이 순익을 낮추는 요인 중 하나였다. 하지만 KB금융이 신한을 연간 순익에서도 넘어선 만큼 KB가 리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연간 순익이 2조1750억원으로 전년비 125.6%(1조2107억원) 급증한 반면, 신한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순익이 1조7110억원으로 11.8% 감소했다.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통합 시너지가 발휘된 KEB하나은행(2조1035억원)보다도 순위에서 밀렸다.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연간 순익 기준 나란히 '2조 클럽'에 들었다.
금리 상승기에 전반적으로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이 전년비 오름세를 보였지만, KB국민은행 NIM이 1.71%로 신한은행 NIM(1.58%)를 상당히 앞섰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은행 이익의 회복과 성장에 더해, M&A를 통한 비은행 다각화, 그룹 내 계열사간 연계영업을 바탕으로 KB금융의 이익 규모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업종 내 1위를 차지하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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