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태 카톨릭대 교수는 31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금융학회·한국금융연구원 주최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과 금융환경 혁신'에서 현행 가상통화 규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래가치 예측이 어렵다는 것 외에도 전 교수는 ▲가상통화 국제관계 ▲블록체인과의 관계 ▲정책방향을 정할 시간부족 등의 이유로 정책 결정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화 된 현재의 국제 관계를 고려할 때, 한 나라만의 정책이 예상한 대로 잘 이뤄지기는 불가능하다"며 "각 나라마다 이해관계가 달라서 모든 국가에 통용되는 정책을 만들기는 거의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통화가 불가분의 관계임도 강조했다. 전 교수는" 현 상황에서 퍼블릭 블록체인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는데, 퍼블릭 블록체인에 다수가 참여하려면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며 "이 인센티브가 가상통화의 개념이므로 떼기 어려운 관계인 게 맞다. 한국이 은행들을 모아 폐쇄형 블록체인만 육성한다면 독점 문제도 있고 여러 기술자들의 검증을 통해 개발을 해나가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별도의 단기 규제보다 가상통화의 정체성 확립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자산인지, 교환수단인지, 화폐인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지 정체성 확립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관료분들이 가상통화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정책으로는 세금, 자금세탁방지 및 실명제, 입출금, 거래시간, 횟수, 연령 등 제한, 자율규제 방안 반영 등을 실행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궁극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상통화에 관심을 갖고 있고, 국가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본다"며 "이것을 정책 관계자들이 긍정적인 발전 방향으로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