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이 종합 건설사 도약을 추구하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화룡점정’이 될지 관심사다. 대우건설 본 입찰에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참여, 인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건설 본 입찰에 입찰제안서를 낸 곳은 호반건설뿐”이라며 “이번 매각은 여타 경우와 달리 단독입찰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주택사업에 집중된 호반건설의 사업구조를 해외공사, 플랜트, 발전소 등 토목분야까지 확대하려 한다. 그 방안으로 M&A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 토목사업 확대를 위해 울트라건설(현 호반건설산업)을 인수한 그는 지난해 한국종합기술과 SK증권에도 관심을 보였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해외사업이 전무한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품을 경우 중동·동남아를 비롯해 아프리카까지 해외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다”며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대우건설 인수 시너지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도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하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종합 건설사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사업 다각화를 위해 다양한 M&A에 관심을 가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증권사 부동산 한 애널리스트는 “산업은행도 매각 무산보단 국내 기업에 지분을 넘기길 바라고 있어 지난 17일 결정한 주당 최소가격을 충족할 경우 순조롭게 매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본 입찰 전까지 매각이 미뤄질 수 있다는 예상이 적지 않았으나 산업은행이 단독입찰을 받아들인 만큼 호반건설이 인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