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사단법인 블록체인협회 회원사로 가입해 자율규제안을 준수할 뜻을 밝혔다.
11일 업비트는 "협회측의 요청에 따라 11일 가입신청을 했다"며 "정식 협회 발족 이전까지 예비회원사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블록체인협회(준비위)는 지난 12월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가상화폐 거래 투명성을 높인다는 자율규제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엔 빗썸, 코인원, 코빗만 회원사로 소속돼 있었으며, 업비트는 회원가입을 망설이고 있었다. 협회 측 또한 업비트의 정체성이 모호함을 지적하며 회원사로 받을지 고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진화 공동대표는 "업비트는 미국 거래소의 브로커(중개자)와 다를 게 없다"며 "한국거래소로 봐야 할지 미국거래소로 봐야 할지 혼란스러워 (업비트를 회원사로 받을지) 우리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국내 거래소들은 자율규제안, 정부 요구 등을 준수할만한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중개업자인 업비트는 그게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비트가 블록체인협회 소속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국내 대형거래소가 준수하는 자율규제안을 업비트만 준수하지 않는 꼴이 된다. 가상화폐 거래소 자율규제안에는 ▲투자자 예치자산 보호 장치 마련, ▲신규 코인 상장 프로세스 강화, ▲본인인증 및 가상계좌 발급 시스템 강화 등 7개 필수 조항이 담겼다.
이에 업비트는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경해지는 분위기를 보고 조속히 협회 회원가입 절차를 마무리 한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는 "앞으로도 정부 및 협회의 자율규제안을 적극 수용하고 강도 높은 자체적 자율규제 강화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블록체인협회는 필요한 모든 요건을 갖추고 이달 26일 정식으로 출범한다. 초대 협회장으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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