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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주 이사장 "한국 가상화폐 과열은 '리드타임' 앞당기는 것"

기사입력 : 2017-12-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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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남대문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7한국블록체인서밋'에서 기조연설 하는 김형주 이사장이미지 확대보기
△18일 서울 남대문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7한국블록체인서밋'에서 기조연설 하는 김형주 이사장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주 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이 "비트코인이 쓸모가 없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한국의 가상화폐 과열은 리드타임(lead time)을 앞당기는 전쟁과 같은 효과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주 이사장은 18일 서울 남대문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7한국블록체인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은 의견을 전했다.

리드타임은 기술 개발 후 상용화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예컨대 루돌프엔진을 상용화 하는데는 기술 개발 후 약 3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고, 세계 최초의 컴퓨터를 상용화 하는데도 약 30년이 걸렸다.

김 이사장은 "리드타임을 앞당기려면 2차 세계대전에 패니실린을 만든 것처럼 전쟁이 필요했다"며 "한국의 가상화폐 과열은 전쟁과도 같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관심을 기울이니 정부도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탈집중화를 기본 철학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달러화에 왜 종속되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자아낸 2008년 금융위기로부터 출발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술혁명을 인공지능이 주도했다면 경제・사회 혁명은 블록체인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신뢰를 공유하는 블록체인으로 국민들이 국정에 직접 참여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육성을 위해선 관료들의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그는 "구식 관점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더럽다고 보는 것이고, 새로운 관점은 깨끗하다고 보는 것"이라며 "한국사회에서 관료들은 여전히 더럽다는 관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미래 기술 육성 성공여부는 리더십에 달려있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사람은 아는 만큼 이해하고, 이해하는 것만 사랑하며, 사랑하는 것만 보호한다는 말이 있다"며 "이해시키는 과정은 어렵지만, 이 과정이 있어야 전세계의 도약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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