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재계 및 WEF에 따르면, 올해 48회를 맞는 이번 총회는 ‘파편화된 세계 속 공유할 수 있는 미래의 창조(Creating a Shared Future in a Fractured World)’를 주제로 진행된다. 포럼은 전 세계 정치 지도자, 기업인, 국제기구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현안에 대한 어젠다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자리다.
특히, 내년 공동 의장의 경우 모두 여성인 점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 다보스포럼은 남성 중심의 행사라는 비판적인 일부 시각을 받아왔다. 이를 의식한 WEF가 이번 포럼에는 남성 대신 저명한 여성 인사를 내세웠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SK·한화 등 국내기업 주요인사 참석 관심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11월부터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데 이어 총수들이 국정조사 특위에 출석했다. 설상가상, 특검은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 등에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기 이르렀다.
이에 따라 최태원 회장, 이재용 부회장, 신동빈 회장,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 GS그룹 회장이 포럼에 참석하지 않았다
최태원 회장의 경우 1998년 이후 횡령 혐의로 수감 중이던 2년의 기간을 제외하고는 빠짐없이 다보스포럼을 찾았기에 내년 포럼 참석 여부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최 회장은 2009년 다보스포럼 ‘한국의 밤’ 행사에서 폐회사를 하고, 2013년에는 특별 연설을 할 정도로 포럼에 공들여왔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은 내년에도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도 현재 신격호닫기신격호기사 모아보기 총괄회장 등 롯데그룹 오너일가 경영비리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남겨둔 상태라 공판 결과에 따라 참석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올해는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포함한 재계 3세가 대거 참석했다.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조현상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라 재계 2세인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도 14년 동안 꾸준히 참석해 국내 총수 중 최다 참석자로 알려져 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장남 정의선 부회장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다보스 출장길에 올랐으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전무는 8년 연속 다보스포럼에 출석했다. 조석래 효성 전 회장의 3남인 조현상 사장은 2년 만에 다보스를 찾았다.
뿐만 아니라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한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도 5년 연속 다보스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는 국정농단 사건 등 국내 사정으로 기업 주요 인사들의 참석이 적었지만, 내년에는 예년 수준으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창규 회장 “감염병 확산방지 세계에 알릴 것”
황창규닫기황창규기사 모아보기 KT 회장은 내년 다보스포럼 참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포럼을 통해 KT가 주도하는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KT는 지난 10월 WEF와 파트너십을 체결, WEF 기업회원으로 가입하게 됐다. KT는 이번 포럼에서 WEF 14개 주제별 그룹 가운데 ‘건강과 헬스 케어의 미래’ ‘디지털 경제와 사회의 미래’ ‘에너지의 미래’ 3개 주제의 그룹에 참여하게 됐다.
3개 주제 그룹은 현재 KT에서 추진하는 ‘ICT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스마트에너지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에 전 세계의 동참을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의 참여가 필요하다. KT는 WEF 활동이 글로벌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 회장은 “내년 1월, 다보스 포럼에서 ICT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전 세계에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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