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1일 '블록체인 기반 실손의료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를 교보생명과 함께 구축했다고 밝혔다. 내달 1일부터 △수원 카톨릭병원 △상계 백병원 △삼육서울병원 등 수도권 병원 3곳과 교보생명 가입자 일부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가 운영되며 내년 전국 중대형 병원으로 확대된다.
이번 서비스는 고객이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수납을 하면 병원에서 보험계약자 확인을 진행해 보험회사로 의무기록 제출과 보험금 청구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다. 가입자, 보험사, 의료기관이 함께 참여해 인증 정보를 공유하는 블록체인을 통해 보험금 자동청구 여부가 결정되고 청구부터 지급까지의 전과정이 블록체인에 기록돼 관리된다.
보험업계는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는 본인 인증이 간소화돼 편리성이 제고되는 한편 보험업계에는 표준화된 보험금 지급 공동망 구축, 보험정보와 통계 관리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 도마 위에 오른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은 보험의 스마트 계약화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종류가 수없이 많고 표준화되지 않아 완전한 인프라 구축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의 도입으로 보험 운영의 효율성 향상과 리스크 보장 방식이 다양화되면서 P2P보험이나 새로운 리스크를 보장하게 되는 등 역할이 다양해질 것”이라며 “보험산업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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