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건설·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2조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주가를 7500억원으로 감안할 경우 50.75%의 매각가는 1조5000억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한되면 최대 2조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산업은행도 2조원 안팎의 매각가가 가능하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시장 예상 보다 낮은 3분기 실적으로 인해 2조원이란 매각가는 높다는 평가도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 1138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이 2194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이다.
시장 예상 보다 낮은 실적이 나온 이유는 약 1조원 규모의 카타르 고속도로 공사의 원가율 조정이 원인으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집트, 바레인 중동 4개국은 지난 6월 “카타르가 테러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며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면서 육해공 무역로를 봉쇄했다.
한 증권사 부동산 연구원은 "대우건설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주가 7500억원 지분가치 산정 시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한다면 최대 1조8000억원 수준에서 매각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우건설이 올해 3분기 시장 예상 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한 것은 매각을 본격화하기 위한 수순으로 본다"며 "매각 전 손실을 털어내고 차질 없이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산업은행의 의지가 포함된 것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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