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 주가가 이날 하락한 것은 오전에 발표된 3분기 잠정실적이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3·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194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매각 전에 잠재부실을 털어 보수적인 기준으로 회계를 만드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잠재부실을 대거 손실로 처리, 매출 10조9857억원, 영업손실 503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올해는 1분기 2211억원, 2분기 2458억원 등 분기마다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1, 2분기의 절반수준에 머물렀다.
대우건설의 주가하락은 매각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어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지난 23일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선동의원은 대우건설 매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 매각 주가를 기준으로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경영권 프리미엄 25%를 붙여도 1주당 7,000원으로 매각하면 1조3,323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한 바 있다. 만약 대우건설이 해외로 팔려 나간다면 국부 유출이 1조원이 넘어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KDB산업은행은 이와 관련 대우건설을 헐값에 매각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책정가와 시장가를 따져 합리적인 금액 이상이 될 때만 매각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는 입장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박찬이 기자 cy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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