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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적성검사, 명문대 진학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기사입력 : 2017-10-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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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푸른나무진로적성연구소장 석인수박사
수능이 다가오고 있다. 모든 학생들이 수능 때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10년 이상 열공을 해오고 있다. 모두가 명문대입학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명문대에 진학을 하면 앞으로 내 인생이 장밋빛이 되는가 하는 문제가 남는다. 청년실업 100만명 시대에 우리 사회에 놓여있는 큰 숙제이다.

우리가 사회에 나가서 첫 동창회에 가보면 깜짝 놀랄 일을 겪게 된다. 학교성적이 좋지 않았던 친구들이 좋은 차를 몰고 오기 때문이다. 공부를 제일 잘했던 친구들은 아직 사회초년생들이라 두각을 나타내지 않는데도 말이다. 그때 절실히 깨닫게 된다. 사회는 성적순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여기서 어떤 친구들이 사회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하는 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인생의 성공이 돈을 많이 번다거나 직장이 좋다는 것으로 평가할 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찍이 좋은 차를 몰고 와서 첫 동창회에 화려하게 등장하는 친구들은 눈에 띄기 마련이다.

사회에 연착륙하려면 크게 두 가지 중 하나를 갖추는게 필요하다. 공부를 뛰어나게 잘 하거나 아니면 자기가 무엇을 잘 하는 지를 알고 적성에 꼭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다.

공부는 잘하고 싶다고 잘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잘하고 싶지만 상대평가이니 등수는 매겨지는 법이다. 그러나 누구든 절대적으로 자아를 실현하는 방법은 바로 내 적성이 어디에 있는가를 정확히 아는 것이다.

기성세대는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적성에 맞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문제는 초등학생때부터 특목중, 특목고를 준비해야 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자기의 진로적성을 찾아볼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설령, 관심이 있다고 한들 그 많은 직업군들 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교에서 실시하는 진로적성검사를 참고하게 된다.

그러나 진로적성검사를 20년 가까이 연구해오고 있는 필자로서는 한두 가지 지필검사로 된 진로적성검사로 학생의 진로를 컨설팅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실제로 본 연구자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과 영재 딸을 두고 있는데, 몇 가지 진로적성검사를 해 보았지만 내 아이들의 적성이 어디에 있는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특수교육과 영재교육을 전공하면서 학습부진아에서부터 영재아동까지 적성을 분별할 수 있는 진로적성검사 도구들을 직접 개발했으며, 현재는 학생의 연령에 따라 많게는 16가지의 정밀검사까지 할 수 있도록 고안하였다. 이 검사도구들을 통해 아들은 컴퓨터적성을 찾아내어 컴퓨터공학과에 입학시켰고, 딸은 의대보다는 미대에 진학시켰다. 자녀들이 모두 전공적성이 맞으니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신군(고2)은 추석연휴동안 진로적성검사를 받고 비로서 자신의 적성이 어디에 있는 지, 어느 대학의 어느 과로 진학을 해야 하는 지 방향을 잡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좀 더 진로적성검사를 받았더라면 좋은 자극을 받고 더 열심히 공부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진로적성검사를 통해서 학생들이 자신을 알고 꿈을 설정하게 되면 막연히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를 하는 것보다 학습동기 측면에서 더욱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FN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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