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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 충당효과? 8월 은행 신용대출 급증

기사입력 : 2017-08-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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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보 막히자 부족분 보충…'카뱅효과'도 반영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8월들어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려워지자 부족분에 대해 금리가 더 높은 신용대출로 수요가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지난 16일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총 93조1171억원으로 7월말(92조5289억원) 대비 보름만에 5882억원 늘었다.

특히 지난달 27일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초기 돌풍을 일으키며 신용대출 잔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증가하고 있다. 이달들어 지난 11일까지 카카오뱅크 가계대출 증가액은 5400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컸다.

신용대출을 주택 구입에 활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주택 매매에 드는 비용이 큰 만큼 주택담보대출 외에 신용대출을 받아 자금 부족분을 보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신용대출 '풍선효과' 가능성에 금융 감독당국도 엄중 경고에 나섰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일부 차주들이 LTV(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강화로 줄어든 주택담보대출을 충당하기 위해 신용대출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가계대출 증가세가 재연될 수 있다"며 "강화된 LTV・DTI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신용대출이나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을 취급하는 등 편법을 부추기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현장점검 등을 통해 엄중히 대처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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