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도 ‘모바일·온라인 쇼핑 시대’
IBK연금보험은 모바일 전자청약시스템을 도입해 채널 접근성을 확대하고 수익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오픈할 예정으로, 외주 개발사업자와 올해 말까지 계약을 마치고 이르면 내년 초부터 개발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전자청약시스템은 설계사 판매수수료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사업비 축소가 가능하다. IBK연금보험은 모바일 채널 도입으로 주력인 연금보험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가입 초기에 떼는 사업비가 줄어들어 더 많은 연금액을 지급할 수 있게 된다.
IBK연금보험은 지난 16일 온라인 방카슈랑스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리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연금저축보험을 선보인 것. 온라인보험의 강점 역시 저렴한 보험료와 높은 수익률이다. 문제 발생 시에는 원격지원시스템을 이용해 상담이 가능하고, 직접 지점에 방문할 필요 없이 콜센터와 홈페이지를 통해 계약내용조회·보험료입금·증명서발급 등 주요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IBK연금보험 관계자는 “인터넷 보편화와 스마트폰 확산으로 온라인 금융거래가 지속 활성화되면서 온라인과 모바일 채널을 도입하게 됐다”며 “모바일 채널을 도입하는 데는 보안 모듈을 설치하고 공인인증서를 따로 발급받지 않도록 하는 기술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채널 다각화·전문 인력 확보로 수익률↑
IBK연금보험은 이달 기준으로 연금보험 판매 보험사 중 3번째로 높은 공시이율을 기록하고 있다. IBK연금보험의 공시이율은 AIA생명(3.09%),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3.00%)에 이어 2.70~2.74%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 생보3사 삼성생명(2.48%), 한화생명(2.50%), 교보생명(2.50%)보다 0.2%가량 높은 수치다.
IBK연금보험의 자산운용수익률은 올해 6월 말을 기준으로 4.18%다. 국내 생보업계 25곳 중 5위에 올랐다. IBK연금보험 관계자는 “설립 당시 구축된 자산운용팀이 그대로 꾸준히 유지되며 운용 노하우가 쌓이는 게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실력이 탄탄한 인력을 뽑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도입을 앞두고 있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대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는 자체적으로 회계 시스템 구축을 한다는 계획이다. IBK연금보험의 설립연도는 2010년으로 고금리 저축성 보험 판매 시기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자본 확충의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IFRS17은 보험 부채(보험금) 평가 방식을 계약 시점 기준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한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하락한 금리만큼 보험사들의 부채도 크게 늘어나게 된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확대되면 지급여력비율(RBC 비율)도 감소한다.
IBK연금보험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255.46%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254.87%를 기록해 소폭 증가한 모습이다. 회사는 자본 건전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7월 대주주인 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1000억원 증자를 받았다. 지난 10월 IFRS관리 부문 직원을 채용하는 등 전문인력 확보에 나섰다.
IBK연금보험 관계자는 “IFRS17의 경우 증자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오고 있다”며 “모바일 전자청약시스템 구축에도 수십억 투자비용이 들어가지만 영업 확대와 채널 다각화에 있어 필요한 채널이라고 확고히 결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lej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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