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박찬구닫기박찬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석유화학회장이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 모든 소송을 취하함에 따라 지난 2009년 이후 이어진 형제 싸움에 종지부가 찍힌 모양새다. 양 회장이 극적으로 화해함에 따라 박삼구 회장이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 인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회장은 지난 11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을 상대로 한 소송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은 소송 취하 입장을 통해 “기업 스스로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에게 이익을 되돌려주는 기업 본연의 목적에 더 집중하고자 금호아시아나와 모든 송사를 내려놓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며 “금호아시아나도 하루빨리 정상화돼 주주와 임직원,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시장의 가치를 추구했지만 결과적으로 경제주체 간 갈등을 야기했고, 국내 제도와 정서상으로도 한계에 부딪혔다"며 "금호석화는 이런 상황이 서로의 생사 앞에서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찬구 회장도 박삼구 회장과의 길었던 송사를 끝내면서 홀가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제는 각자 길을 가야 하며, 더이상 싸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작년 말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화그룹이 계열이 완전히 분리돼 이제 서로 각자경영만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도 박찬구 회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금호타이어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삼구 회장은 같은날 이뤄진 언론 인터뷰에서 "모든 소송 등 박찬구 회장과의 갈등은 다 내 부덕의 소치"라며 "동생(박찬구 회장)이 취하해줘서 고맙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싸우는 모습은 절대로 보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호가의 형제 싸움이 일단락되면서 박삼구 회장은 추진 중인 금호 그룹 재건 일정에 탄력을 받게 됐다. 현재 인수를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를 비롯해 금호산업-터미널간 합병도 가능해졌다. 실제로 금호아시아나는 12일 금호산업-터미널간 합병을 선언, '금호홀딩스'로 출범한다고 선언했다.
박삼구 회장도 "많은 사람이 도와주겠다고 하니까 또 해나가겠다"며 금호타이어 인수에 적극적인 행보를 걷겠다는 것을 시사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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