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테마주는 실적과 상관없이 급등했다가 거품이 빠지면 손절매가 어려워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당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소식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관련주식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안랩은 안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해 왔다. 안 대표가 탈당 후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착수할 즈음인 1월 초에는 52주 최고가(9만 3300원)를 경신했지만 이후 지지율 부진 등의 악재가 잇따르자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승민 의원의 테마주인 대신정보통신, 삼일기업공사 등도 들썩였다. 유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25일 코스닥시장에서 대신정보통신은 최고가(1755원)를 기록했다. 유 의원은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서 견고한 지지율 유지하고 있지만 이들 주가는 반대로 약세 흐름으로 전환했다.
유승민 테마주는 이재원닫기


이 같은 정치인 테마주가 주식시장을 뒤흔들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선거가 끝난 후 주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검증되지 않은 기대감에 오른 주가는 거품처럼 꺼지기 마련이다.
2007년 제17대 대선 당시 이화공영은 ‘이명박 테마주’로 묶이며 800원대 주가가 불과 8개월 만에 2만5000원을 넘어섰다. 30배 넘게 부풀어 오른 주가는 대선이 끝난 후 급락을 거듭하며 최근까지도 2000원 초반 선에 머물렀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테마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주가가 고점에 올랐을 때 팔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위험한 것은 주가가 투자자들의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주가 움직임만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가는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상 테마주는 초단기 이슈에 따라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데다 최대주주가 고점에서 주식을 팔아치울 경우 주가가 하락해 소액주주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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