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중소형주, 우선주 승승장구, 3일만에 100% 상승종목도 출현
반면 대형주는 큰 변화는 없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제일모직 등 시가총액상위 대형주의 주가는 코스피 흐름과 비슷하게 움직여 제도시행 이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이변이 없는한 대형주의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대형주 중심 코스피I200과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시장의 가격제한폭 도달 빈도를 비교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소형주에서도 상한가 도달 빈도는 92.65%(227일)에 이른 반면, 하한가 도달 빈도는 47.76%(117일)에 달한다. 반면 대형주의 상한가 빈도는 1.63%(4일), 하한가 도달 빈도도 1.63%에 불과하다.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일수록 상한가 혹은 하한가 도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펀드시장 및 운용전략 영향 제한, 투자심리 개선 긍정적
펀드매니저들은 가격제한폭확대가 중소형주펀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중소형 FOCUS 펀드를 총괄하는 민수아 밸류주식운용본부장은 “글로벌위기 등 시장이 급변할 때 가격변동성이 커질 뿐 일상적 시기에는 가격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라며 “중소형주 운용전략도 가격제한폭 이전이나 이후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소형주나 우선주 중심으로 상한가가 형성되면서 관련 펀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가격제한폭확대에 따른 중소형주들이 높은 변동성에 노출되면서 오히려 안정적인 중소형펀드의 매력이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다.
동부자산운용 박희봉 본부장은 “대형주 위주로 펀드가 운용돼 가격제한폭확대가 전체펀드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이라며 “그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심리인데, 잇딴 일부 종목의 상한가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경우 실제 편입여부와 상관없이 바이오헬스케어 등 중소형펀드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중소형주가 잇따라 급등하면서 투자심리도 좋아지고 있다”라며 “중소형주에 투자하고 싶어도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높은 변동성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간접투자로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중소형주, 바이오헬스케어펀드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수아 본부장은 “30% 상한가뿐 아니라 30% 하한가 등 양쪽 방향을 모두 봐야 한다”라며 “가격제한폭 확대로 중소형주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 분산투자로 한두종목의 급등락하더라도 전체수익률이 크게 변동하지 않는 중소형주펀드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지난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60포인트(0.67%) 하락한 2028.72p로 코스닥 지수로 0.43p(0.06%) 오른 706.28p로 장을 마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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