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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사 사외이사 절반 교체

기사입력 : 2011-03-0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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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명 중 15명 교체, 신한 12명 중 10명 신규 선임
독립·전문성 강화, 학계·금융인 등 출신자 많아

금융지주사들이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들을 대폭 교체했다. KB,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중 34명 가운데 15명이 신규선임 됐다. 이번에 선임된 사외이사로는 대학교수 등 학계출신과 퇴직공무원 출신의 비중이 높아졌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4일 KB금융은 이사회에서 9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4명을 교체를 끝으로 지주사들의 사외이사 교체작업이 마무리되며 이사회가 새롭게 출범했다.

KB금융은 김영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배재욱 배재욱법률사무소 변호사, 이종천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 등 법률, 회계, 경영 전문가를 각각 선임했다. 임기가 만료된 함상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원장은 재선임됐다. 함 원장은 사외이사 모범규준이 권장하는 최장 5년의 임기를 꽉 채울 전망이다. 대주주인 자크 켐프 전 ING보험 아시아태평양 사장도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후임에 본 릭터 ING은행 아시아 사장이 비상임이사로 선임됐다.

또 KB금융은 임영록 KB금융 사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을 사내 등기이사로 추천해 사내이사는 어윤대 KB금융 회장, 임 사장, 민 행장 등 3명으로 늘어났다.

우리금융도 사외이사 7명 중 3명을 교체했으며 이용만 전 재무부장관, 김광의 예금보험공사 홍보실장, 박지환 아시아에볼루션 대표이사 등을 신규로 선임했다. 사외이사(임기 1년) 중에선 방민준 뉴데일리 부사장, 신희택 서울대 법대 교수, 이두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가 재선임했다.

신한지주는 사외이사 12명의 이사 중 10명을 교체하는 등 지주사 가운데 가장 많은 이사들을 교체하고 이사회 쇄신에 나섰다. 신한지주는 사내이사 2명을 줄이고 이사회의 견제 기능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수를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의 위원 수는 내부통제 기능 강화를 위해 기존의 3명에서 4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사외이사의 임기는 독립성 강화 차원에서 신임은 2년, 연임은 1년으로 정했다. 사내이사에는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 내정자가 추천됐고 비상무이사로는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신규 추천됐다. 사외이사 중에서는 윤계섭, 필립 아기니를 제외하고는 전원 새로운 인물로 추천됐다.

사외이사가 대폭 교체된 배경에 대해 신한지주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멤버로써 책임이 크다는 것에 공감하고, 멤버들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임기만료에 따라 퇴임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사외이사 9명이 정광선 이사가 퇴임함에 따라 지난 3일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 회의를 열어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새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사외이사를 경력별로 살펴보면 교수 및 학계 출신 비중이 높아진 반면 기업인들은 크게 줄었다. 현재 4대 신규 사외이사 15명 가운데 대학교수 등 학계출신이 7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기업인은 4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 금융지주사 사외이사 현황 〉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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