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은행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남자의 자격으로 예능계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개그맨 이경규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홍보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간 부산, 경남지역 중심으로 TV와 라디오 등을 통해 전파된 광고는 ‘좋은 은행의 자격’의 컨셉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만족하는 은행, 지역경제에 든든한 힘이 되는 은행, 사회공헌과 문화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은행’이라고 설명하며 은행고객에게 충분한 호소력이 있다는 평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으로서는 스타마케팅을 한 곳은 부산은행이 처음”이라며 “지역은행에 대한 친근함이라는 주제에 어울렸고 고객들의 반응도 매우 높아 기회가 된다면 마케팅을 활발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대형 금융지주사들은 너나없이 톱스타를 내세워 많은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으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 지난해 개그맨 유재석에 이어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동행’이라는 컨셉으로 박칼린 음악감독을 광고모델로 발탁했으며 KB는 지난해부터 이승기를, 하나도 지난해 배우 김태희와 고수 등을 앞세운 스타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금융위기 이후 마케팅에 소극적이었지만 경기회복에 따라 여유가 생기고 올해 은행권 재편을 앞두고 각 기업마다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상품이나 서비스에서 차별성만으로는 전체 이미지 향상효과를 노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스타의 이미지를 통해 은행 이미지와 결부시켜 고객들에게 쉽게 접근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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