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상표를 지키고 그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9일부터 한달간 `은행명 수호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본점 영업부를 포함한 전 영업점 객장에 서명운동용 결의문과 서명부를 비치하고 1000만 고객과 직원, 가족, 친인척 등을 대상으로 행사 취지를 설명한 뒤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또 우리은행 노사와 구 한일, 상업은행 동호회 등 공동 명의로 `우리은행은 우리 국민이 지어주신 자랑스러운 한국금융의 자존심입니다`란 제목의 포스터를 전 영업점에 부착키로 했다. 국내 유일의 토종은행이란 점과 행명 수호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명운동에는 우리은행 명사클럽과 중소기업 및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우리은행 비즈니스클럽 및 우리은행 다이아몬드클럽 등 개인 고객과 중소, 대기업 고객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100만인 서명을 받은 뒤 대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명분도 없이 은행명을 갖고 시비를 거는 것이 부당하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은행명을 쓸 것도 아니면서 승소하더라도 얻는 권리가 없는 무익한 소송으로 경쟁은행을 괴롭히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신한은행 등 8개 시중은행이 특허법원에 낸 상표소송에서 1심에서는 승소했으나, 2심에서 일부 상표가 식별력이 없다며 부분 패소한 바 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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