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발생한 증권전산의 HTS 장애로 피해를 본 7개 증권사중 피해가 컸던 하나 한양 신흥 KGI증권이 증권전산측에 장애에 따른 손해배상과 10월 한달간 운용료 면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증권사 관계자는 “장애발생당시 매매를 하지 못한 고객들의 민원이 계속 접수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 4개사가 손해배상 등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 조차 파악하지 못한 증권전산은 손해배상 등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입장이다.
증권전산 관계자는 “장애와 관련된 정확한 원인을 파악중이라며 이 결과와 증권사별로 맺은 계약에 따라 손해배상 규모 등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장애발생후 충분한 공지를 했기 때문에 일부 증권사의 주장이 심한 면이 없지 않다”며 “하지만 피해를 주장하는 증권사들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전산측이 하드웨어 부분과 DBMS 부분의 정밀조사를 바탕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명난 업체에 대해 손해배상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장애가 백업시스템의 미도입이 부른 인재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전체 증권사중 절반정도가 아직 백업센터를 구축하지 않은 상태이며, 이번에 사고가 난 하나 신흥 한양 KGI증권은 백업센터를 아직 구축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백업센터를 구축한 증권사의 경우에도 HTS 백업을 하지 않은 증권사가 대다수여서 사고 재발가능성은 높다”고 지적했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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