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위험가중가산 증가에 따른 BIS자기자본비율 하락을 막기 위해 발행한 후순위채권 규모가 현재 2조944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후순위채권의 연실효수익률은 4%대를 밑돌고 있는 은행수신금리보다 1.8~2.3% 정도 높은 5.8~6.3%로 발행물량 만큼 이자지급액도 늘어나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취약한 은행들에게는 ‘독이 든 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은 지난해보다 9500억원 줄어든 5000억원의 후순위채권을 지난 7일부터 기관 및 일반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SK글로벌 주 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9250억원을 발행했지만 올해는 2000억원만을 발행해 SK글로벌 후폭풍에 따른 영향이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BIS비율이 8%대에 머물러 있는 조흥은행은 지난해보다 3500억원 감소한 1500억원을 발행해 앞으로 이자지급부담을 줄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고금리 후순위채권 발행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은행에는 이자지급부담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발생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미래 자본조달 능력에 치명타를 입힘으로써 자본부족의 악순환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시중은행 후순위채권 발행 추이>
(단위 : 억원)
주: 원화·외화후순위채권 총발행액
(외화후순위채는 $1=₩1200 계산)
자료: 각 은행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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