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은행이 조흥은행 카드사업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으며, HSBC의 지방은행 인수설이 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국내 은행들의 소매금융 강화에 따른 시장 잠식이 가속화됨에 따른 외국계 은행의 대응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리스크관리 강화차원에서 기업여신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한 외국계은행들의 주영업 대상인 국내 대기업들의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0년과 지난해에는 외국계은행의 기업자금 대출이 절반으로 줄었고 이 공백을 가계대출이 차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국내 은행들이 구조조정 마무리와 함께 가계대출에 역량을 집중하자, 외국계 은행들은 ‘저리 자금’만으로 국내 시장에서 영업을 확대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현재 조흥은행 카드사업 인수에 외국계와 국내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카드사업 부문의 일부 지분 참여냐, 경영권 인수냐를 놓고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융계에서는 HSBC의 지방은행 인수 얘기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만일 HSBC가 지방은행 인수를 추진한다면 이는 SK의 전북은행 카드사업부문 인수처럼 카드사업 인수를 통한 소매금융 강화 차원의 일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방은행 한 관계자는 “얼마 전 대구, 부산은행등 지방은행이 HSBC증권측 투자가를 대상으로 회사 IR을 한 것이 와전된 것 같다”며 “HSBC측과 지분 매각협상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HSBC측 역시 “지방은행 지분 인수에 관한 얘기는 없었다”며 “현재 HSBC는 정기투자적금과 11개 펀드운영을 통한 소매금융강화 차원의 마케팅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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