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각 은행들의 상반기 순익에 대한 입장은 천차만별이다.
가장 많은 순익을 달성한 국민은행은 1조1748억원의 순익이 그리 탐탁하지 않다는 반응이고, 우리, 한미, 전북은행등은 충당금 적립으로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부실 여신을 털어버림으로써 몸집이 훨씬 가벼워졌다는 반응이다.
그는 또 “최근 공격적인 기업 가계 대출 마케팅과 전산통합이 완료되는 9월부터는 영업력이 급격히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상반기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조1776억원보다 늘어났다.
또한 대구은행(914억원)과 제주은행(100억원)은 지난해 상반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해 들뜬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지주회사로 편입된 제주은행은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것이 신한은행의 영업마케팅을 도입한 결과라고 자축하는 분위기다.
매각을 앞두고 있는 서울은행(1083억원)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배 이상을 실적을 올렸지만 하나은행으로 매각이 유력해지자 상반기 실적에 별 관심이 없다는 반응이다.
한편 서울은행 인수작업에 뛰어든 하나은행은 지난해보다 30%정도 증가한 22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조흥은행(539억원)은 지난해 상반기 10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나 충당금을 대폭 상향조정하면서 순이익 규모가 크게 줄었다.
조흥은행 한 관계자는 “DR발행을 위한 해외IR 과정에서 하이닉스 충당금적립률 상향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7619억원)은 지난해 실적의 2배에 달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가계 부문과 신용카드 충당금 기준 강화에 따라 650억원 가량 순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좋은 실적을 올렸지만 은행수익이 카드사업과 수수료 수입에서 발생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은행 고유 업무인 이자수익이 줄어들고 있다”며 “그나마 이자 수익도 최근 대출금리 상향과 예금금리 고정에 따른 시차이익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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