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레이딩 세계화’의 첫 문이 열린다. 현대증권이 국내 최초로 증권관련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7월부터 중국에 수출한다. 이는 대륙진출에 가장 먼저 성공한 사례로 기록된다. 현대증권은 이미 지난 1월 중국의 중과신증권사와 합작으로 ‘중과현대기술개발’을 설립한 바 있다.
이번 수출 성사로 중국인들은 현대증권의 사이버트레이딩시스템을 사용하게 되며, 현대증권은 증권업무와 관련된 전산기술과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7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중국현지 금융IT 합작사 중과현대기술개발과 현대증권은 공동으로 개발해 온 사이버증권 관련 시스템을 7월부터 중국에 수출키로 결정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중국수출은 하반기에나 가능하고 또 중국의 진입장벽이 높아 이마저도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현대 관계자는 “중국의 고위 금융당국자와도 의견 절충이 이루어지며 급물살을 타게 됐다”며 “오는 7월 사이버트레이딩 시스템, 증권매매 솔루션, 백오피스, 증권업무 컨설팅 등 증권전산 기술 및 노하우가 중국에 수출된다”고 말했다.
현대가 수출키로 한 시스템은 중국 현지에 맞게 재설계된 구조를 갖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점 주문이 본사 전산망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공동망으로 들어가는 시스템이다. 보통 국내에서 증권사당 전산구축 비용이 적게는 50억원에서 200억원 가까이 소요되고 있어 이번 수출로 현대증권은 막대한 수익을 거둔다.
현대증권 강희열 전무는 이와 관련 “중국 오픈일정이 7월로 확정된 게 아니다”며 “올해안에는 추진되겠지만 아직 기술개발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증권은 난관으로 지적되던 중국 금융규제와 배타적인 관습을 최근 중국관료들과의 만남을 통해 해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오픈일정을 잠정적으로 7월로 확정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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