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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8(일)

벤처캐피털, 음반산업을 노린다

기사입력 : 2000-08-0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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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도 투자...수익성 이미지 개선 동시 겨냥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각광 받으면서 벤처캐피털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음반산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투자 검토 단계거나 구체적인 투자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음반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들이 상당수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창업투자, 한국벤처금융, 지식과 창조, UTC벤처 등의 중소형 업체들이 투자를 시작했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기술투자, 한솔창업투자, 산은캐피탈등 대형 업체들도 조심스럽게 투자를 준비중이다.

국제창업투자는 지난 97년 프로젝트 투자에 이어 최근 RNI기획이 제작하는 음반에 6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컨텐츠를 개발하고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전개할 예정이다.

국제창업투자 오인택 과장은 “삼성, LG등 대기업들도 음반산업에서 실패하고 있는 만큼 투자위험이 높아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메리트가 크지 않다”며 “수익보다는 컨텐츠를 제공하고 이미지를 제고하는 점에서는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벤처금융도 최근 천일음반이 제작하는 임창정 음반에 5억원을 투자했다. 한국벤처는 이번 음반을 포함해 앞으로 4개 음반을 추가로 제작하는데 총15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반응이 좋아 향후에도 4~5배의 수익과 함께 시너지 효과도 거둘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들 중소형 캐피털들은 투자업체수가 많지 않고 투자 자금이 한정돼 있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위험성은 크지만 투자 업체들에게 컨텐츠를 제공하고 기업이미지 제고로 생기는 메리트가 더 크다는 것. 실제로 국제창투의 투자 업체인 CD매직캡션 개발 회사는 시콥스라는 음반제작회사에 투자, 자사 제품에 컨텐츠로 활용해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캐피탈은 영화와 게임에 투자해 재미를 본데다가 이미지 쇄신에도 높은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하고 음반산업쪽으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술투자도 이달 초 엔터테인먼트 리더스 모임을 가지고 본격적인 투자를 대외적으로 발표해 올 하반기부터는 음반산업에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음반업계 전문가는 “벤처캐피털들이 초기에 영화산업에 투자하면서 원금회수나 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것처럼 음반시장도 배타적이고 보수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저작권문제와 수요층 확산이라는 매듭만 잘 풀어낸다면 음반산업이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처럼 내년쯤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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