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오프라인 벤처캐피털회사들의 경우 홈페이지를 오픈해 놓았다 하더라도 회사 홍보정도의 용도로 활용하는 등 사이버공간戰에서 열위에 있어 벤처시장 주도권을 놓고 혼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6월에 설립된 인터넷 전문 인큐베이터 업체인 ‘KVC넷(대표 정승채)’이 사이버공간을 통한 펀딩을 성공리에 끝내고 자본금 102억원의 오프라인 벤처캐피털사인 KVC인베스트먼트 설립인가를 지난달 말에 받아 본격적인 오프라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KVC코리아벤처컨설팅이 만든 KVC넷은 인터넷장비사업과 인터넷기업을 중점 발굴해 투자하는 사이버벤처캐피털이었는데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쪽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인터넷기업 투자사업부를 분리해 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체 사이트에는 각종 엔젤클럽에 선보일 벤처기업의 사업내용과 자료를 3-D의 입체영상으로 제공해 이용효과를 제고하는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물론 안사장 역시 궁극적으로는 오프라인의 벤처캐피털회사까지 설립해 사이버/현실 세계의 시장을 모두 파고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같이 사이버공간을 통해서 현실 벤처시장을 넘보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현실 벤처캐피털사들의 대응 차원에서 진행되는 작업도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한국종합기술금융(KTB) 전산팀장 출신인 김상천 사장은 “일단 오프라인의 전산망을 하나로 묶은 것을 백업(Back-up)으로 해 전국 벤처캐피털사를 사이버공간 상에서 묶는 작업을 추진중”이라며 “각 사의 전문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을 주주로 참여시켜 직접 투자까지 가능한 사이버벤처캐피털사를 세운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털회사들 역시 사이버공간의 열세를 만회하는 좋은 기회여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온라인/오프라인 벤처캐피털 大戰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사이버벤처캐피털사에 대한 법적인 규제와 감독 필요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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