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前 시장인 ‘프리-IPO시장’이 종금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앙종금은 LG텔레콤 한 종목으로만 지난해 수익의 10배 규모인 1천억원의 이익을 내고 있으며 나라종금과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이 결성한 2인 벤처펀드도 코스닥등록을 앞둔 시큐어소프트, 평화정공등 프리-IPO단계의 6개 벤처기업에 투자해 한해 당기순익과 맞먹는 1백억원 이상의 평가익을 예상하고 있다.
또 한국종금, 아세아종금도 수십억원에 달하는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으며 금호종금은 내년에만 5백억원의 자금을 프리-IPO단계의 벤처기업에 투자키로 하는 등 종금업계의 프리-IPO시장 참여 열기가 뜨거워 지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H&Q등 해외투자자들은 물론 국내 조흥, 하나등 은행들까지 프리-IPO단계의 벤처기업 투자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은행 전환을 앞둔 종금업계가 한 해 수익의 수 배에 달하는 이익을 프리-IPO시장에서 벌어들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세종증권을 통해 LG텔레콤 주식을 2만8원에 1백만주를 사들인 중앙종금은 LG텔레콤의 장외 기관물량 가격이 최근 10만원 이상까지 뛰면서 여기서만 1천억원 이상의 평가익을 내고 있다. 지난 한 해동안 벌어들인 이익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중앙은 특히 한통프리텔주식도 2만원대에서 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난 28일 종가인 29만7천원과 비교하면 이익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종금업계 최초로 KTB와 2인 벤처조합을 설립한 나라종금도 짭짤한 평가익을 예상하고 있다. <별표참조> 투자하고 있는 벤처기업 수만 6개사로, 현재 코스닥 등록예정인 시큐어소프트, 마인SA, 평화정공 등이 등록되고 나면 보수적으로 봐도 1백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 릴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이 인수한 한국종금도 프리-IPO시장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4명의 투자팀을 구성해 장외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주당가격 1만8천원에 10만주를 사들인 주성엔지니어링과 주당 4천원에 25만주를 매입한 유원컴텍에서만 60억원이 넘는 평가익을 내고 있다. 경남스틸은 주당 1천6백원의 싼 가격에 5만주를 매집해 논 상태며 현재 5억 미만의 금액으로 투자해 논 벤처기업만 7개사에 달하고 투자협상을 진행중인 업체수도 10개사를 넘는다.
1백억원 규모의 자금을 이미 벤처투자에 소진했으며 내년에는 3백억원을 프리-IPO단계의 벤처기업 투자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최근 1백억원 규모의 자체 벤처펀드를 구성한 아세아종금도 이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아세아종금은 내년 하반기에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마이다스텍에 주당 1만5천원의 가격에 3억원을 투자해 논 상태. 현재 벤처캐피털회사들과 신디케이션 투자협상을 진행중이며 투자를 검토중인 회사는 3개사 정도다.
금호종금도 프리-IPO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금호종금은 내년도에만 5백억원의 자금을 프리-IPO시장에 투자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는데, 현재 코미트창투와 기업 구조조정작업에 사용할 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 결성을 물밑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공모등 장래성 있는 벤처기업이면 상한선 없이 투자한다는 게 금호종금측의 설명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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