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연은 전날 오후 아모레퍼시픽 용산 본사 내 ‘아모레홀’에서 진행됐다. 유명 건축가인 유현준 교수와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되어 흥미를 더했다. 현장에는 국내 건축계의 주요 인사 및 일반인 고객, 아모레퍼시픽 임직원 등 총 40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1953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1985년부터 40여 년간 전 세계를 무대로 문화, 주거, 상업시설, 인테리어, 제품 디자인 등 여러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지금까지 100여 건의 건축상을 받는 등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가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자신의 건축 철학 및 아모레퍼시픽 본사 설계의 의도를 설명했다.
더불어 “아마 전 세계적으로 아모레퍼시픽 본사보다 더 많은 고민이 담긴 업무 공간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디자인적인 관점에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아모레퍼시픽이라는 회사에 먼저 분명한 가치와 원칙이 있었기에 이러한 건물을 지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것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일 뿐이다. 이러한 부분을 아모레퍼시픽 임직원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누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은 인사말에서 “아모레퍼시픽과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자유로운 교감과 소통, 공존을 의미하는 ‘연결(Connectivity)’을 컨셉으로 지금의 본사 건물을 세웠다”며, “이러한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철학은 이 건물 곳곳에 남아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소명을 가진 아모레퍼시픽의 모두에게 여전히 깊은 울림과 영감을 주고 있다”고 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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