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투자업계와 자본시장연구원 등에 따르면 기존에는 은행이 대형 인수금융 거래의 대부분을 주선해왔으나, 2017년 상반기 기준 증권사가 주선한 인수금융 규모의 비중은 전체의 53.6%로 처음으로 은행을 상회했다.
증권사의 인수금융 주선 비중은 2014년 30.7%, 2015년 42.7%, 2016년 44.8%, 2017년 상반기에 53.6%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은행은 2014년 69.3%에서 올해 상반기 46.4%로 감소해왔다. 상반기 인수금융 실적은 약 8조원 수준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리파이낸싱 거래가 큰 폭으로 확대된 양상도 증권사의 인수금융 주선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증권사들이 헤지펀드 사업진출을 통한 신규 수익원으로서 사모펀드(PDF) 운용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증권사들은 인수금융 시 메자닌을 병행한 PDF 투자를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 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상반기 7건의 인수를 주관하며 주선 금액 순위에서 국민은행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도 10위권안에 포진해 있다.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는 “M&A 본질은 자본시장이 맞다고 보며 투자 결정이 빠른 것도 중요하며 해외는 IB가 인수금융을 주도하고 있다”며 “은행은 리스크가 올라가면 보안 유지가 힘든 반면 증권사는 그런 부분에서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금융은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증권사에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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