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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속함 무기로 상반기 인수금융 은행 첫 추월

기사입력 : 2017-08-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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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한투·NH증권 등 상위권…은행 비중 하락 추세

증권사, 신속함 무기로 상반기 인수금융 은행 첫 추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증권사들의 인수금융 주선 규모가 처음으로 은행을 추월했다. 보수적인 은행에 비해 증권사의 빠른 의사결정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와 자본시장연구원 등에 따르면 기존에는 은행이 대형 인수금융 거래의 대부분을 주선해왔으나, 2017년 상반기 기준 증권사가 주선한 인수금융 규모의 비중은 전체의 53.6%로 처음으로 은행을 상회했다.

인수금융은 기업간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인수금융은 은행의 고유업무였으나, 2013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대한 제도 개선으로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의 인수금융 사업이 허용됐다. 올해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앞두고 자본력을 확충한 증권사들이 대형 인수금융 거래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증권사의 인수금융 주선 비중은 2014년 30.7%, 2015년 42.7%, 2016년 44.8%, 2017년 상반기에 53.6%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은행은 2014년 69.3%에서 올해 상반기 46.4%로 감소해왔다. 상반기 인수금융 실적은 약 8조원 수준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리파이낸싱 거래가 큰 폭으로 확대된 양상도 증권사의 인수금융 주선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증권사들이 헤지펀드 사업진출을 통한 신규 수익원으로서 사모펀드(PDF) 운용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증권사들은 인수금융 시 메자닌을 병행한 PDF 투자를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 할 수 있다.

안유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현재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역할 확대를 위해 증권사의 기업신용공여 한도를 100%에서 200%로 늘리는 방안이 허용되면 향후 인수금융 시장에서 초대형 IB들의 역할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증권사는 기업 대출심사에 대한 능력을 강화시키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상반기 7건의 인수를 주관하며 주선 금액 순위에서 국민은행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도 10위권안에 포진해 있다.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는 “M&A 본질은 자본시장이 맞다고 보며 투자 결정이 빠른 것도 중요하며 해외는 IB가 인수금융을 주도하고 있다”며 “은행은 리스크가 올라가면 보안 유지가 힘든 반면 증권사는 그런 부분에서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금융은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증권사에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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