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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4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 대비 12.1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세부 실적을 보면 영업수익(2조9456억원) 중 이자수익이 2조5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낮아졌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늘면서 이자이익을 견인했다.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작년 말 기준 41조3080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9.5% 늘었다. 전월세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잔액만 12조6520억원으로 1년 새 38.5% 급증했다.
지속적 고객 활동성과 수신 확대를 기반으로 여신 상품 확대,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투자금융자산 운용 등 전 부문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실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대출 비교 서비스, 투자 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3017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고객 수는 2488만명으로 1년새 204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1890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다음달 말 윤 대표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카카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대표이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달 중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추린 뒤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최종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표는 2016년 카카오뱅크 설립부터 대표직을 맡아 지난 2023년 3월 4연임에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사업 영역 확장 성과도 긍정적이다. 카카오뱅크가 2023년 9월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2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태국 금융지주사 SCBX, 중국 위뱅크와 컨소시엄을 꾸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가상은행 인가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역시 대화형 인공지능(AI) 금융계산기, PLCC 카드, 모바일신분증 서비스 등 다양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밸류업 전략 목표인 ▲2027년 고객 수 3000만명 ▲자산 100조원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성장률(CAGR) 20% ▲2030년 ROE(자기자본이익률) 15% 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대출 확대와 신사업 등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밸류업 전략을 추진하는 만큼 윤 대표의 연임으로 안정적인 리더십과 경영 연속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은 윤 대표의 과제로 꼽힌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 2023년 말 2만8500원에서 지난해 말 2만1050원으로 26.1% 하락했다. 올 들어 소폭 반등하면서 지난 6일 기준 2만3350원까지 오른 상태다.
장기 임기에 대한 지배구조 이슈도 윤 대표의 연임에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이번에 윤 대표가 5연임에 성공할 경우 10년 이상 카카오뱅크를 이끌게 된다. 현재 카카오뱅크 내부규범상 주요 금융지주처럼 연령이나 연임 횟수를 제한하는 명시적 조항이 없다.
앞서 윤 대표가 연임을 이어가면서 카카오뱅크는 차기 대표 선정 때마다 '셀프 연임' 논란을 겪기도 했다. 실제로 윤 대표는 2021년 3월까지 임추위 회의에 참석했다. 본인을 후보로 추천하는 결의 사안이라 의결권은 제한됐지만 연임을 결정하는 회의에 당사자가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지배구조 투명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2023년에는 윤 대표가 임추위에 직접 참여하진 않았지만, 우군을 배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 대표는 이번 임추위에도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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