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은 로마와 정면승부를 벌리기 전에 먼저 로마의 동맹국을 각개 격파하는 방법으로 로마연합을 와해시키자는 목표를 세우고, 개별 전투에서는 항상 대승을 거두며 17년간 분투했지만 결국 로마를 점령하지 못하고 카르타고로 패주하고 말았다.
‘로마인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에 대해서 ‘지성에서는 그리스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켈트인보다 못하고, 기술력에서는 에트루리안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보다 못한데 로마인은 이것을 인정한다’고 평가했다.
실제 로마의 출발은 이탈리아반도에서도 주변세력에 속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존재감이 없을 정도로 미약했지만, 이런 현실인식이 도리어 타 민족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어 다른 국가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약탈하거나 말살하지 않고 도리어 자치권을 인정하며, 로마시민권도 부여하는 방식으로 동맹국으로서 동등하게 대해오면서 로마연합이 확대되고 그 중심세력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인맥관리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실행에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은 끼리끼리 폐쇄형 인맥관리의 폐해를 많이 겪은 탓이 아닐까?
유명 사회심리학자인 하버드대 로버트 카츠 교수는 “기업 경영자가 동시에 구비해야 할 핵심 능력으로 기술력, 사업의 개념화 능력과 네트워킹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 중 네트워킹 역량이 가장 중요한 이유로 기술력이 뒤떨어지거나, 사업모델이 다소 뒤처지더라도 네트워크 역량이 강하다면, 경쟁력이 강화될 때까지 생존은 가능하다고 했다.
필자는 앞으로 지난 15년간 인맥관리 솔루션운영을 통해 체험한 사례와 성공하는 CEO의 노하우를 소개할 계획이다. 개인과 조직이 로마처럼 열린 네트워크를 만들고, 열린 인맥경영으로 사람과 사람간의 초연결이 필요한 4차 산업혁명시대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윤형돈 인맥관리 컨설턴트(기부링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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