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장중] 무역합의 의구심 속 보합권 등락…1,185.80원 0.90원↑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보합권에서 방향성 탐색에 나서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5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0원 오른 1,18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82.00원이었다.
지난밤 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합의 낙관론이 일보 후퇴한 데다, 미 증시 하락과 글로벌 달러 강세 등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나타났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지난주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기는 했지만 합의 관련 문서화 작업이 남아 있다"면서 "연말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2월 부과할 대중 관세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 미중 무역합의 의구심에 기폭제로 작용했다.
이에 개장 초 달러/원은 미중 무역합의 여진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겹친 탓에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역외가 롱플레이에 나서는 것은 아니지만 저가성 결제 수요가 몰리며 달러/원은 조금씩 상승폭을 늘리려는 모습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합의가 원만하게 서면합의까지 마무리되기까지 양측의 신경전은 계속될 것이나 기본적으로 무역합의를 이뤄낸 것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예민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면서 "개장 초 서울환시 참가자들 또한 롱플레이에 적극성을 띄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