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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품에 안는 LG유플러스 호재될까

기사입력 : 2019-02-11 10:30

(최종수정 2019-02-1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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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인터넷TV(IPTV)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1위 기업 CJ헬로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선 이번 인수가 LG유플러스의 기업 가치에 긍정적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1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이번 주중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인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날 CJ ENM은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CJ 헬로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및 논의 중”이라고 공시했다.

CJ ENM은 현재 CJ헬로의 지분 53.92%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지분 전량 인수 시 가격은 1조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번 인수합병(M&A)이 성사될 경우 LG유플러스는 유무선 가입자 확대나 망 이용료 및 마케팅비용 절감 등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유료방송은 홈쇼핑 송출수수료나 광고 매출에 따른 플랫폼 성격을 지닌 만큼 협상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월 기준 KT 계열(KT·KT 스카이라이프) 30.9%, SK브로드밴드 14.1%, CJ헬로 12.8%, LG유플러스 11.7%, 티브로드 9.7% 순이다. M&A 후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은 24.5%까지 올라 현재 4위에서 2위로 탈바꿈하게 된다.

또 작년 3분기 기준 391만명에 그치던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CJ헬로의 422만명을 확보해 813만명으로 확대된다. 이 경우 현재 유료방송 가입자 수 1위인 KT(864만명)에 이어 국내 2위 사업자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CJ헬로는 수도권 외에도 영남, 호남, 강원 등 넓은 커버리지를 갖고 있고 디지털 전환율도 높아 사업이 안정화되면 규모의 경제 달성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가능하다”며 “기존 CJ헬로 가입자들에 대한 결합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경우 LG유플러스는 5G라는 이동통신 세대 변화를 앞두고 무선 가입자의 동반 상승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의 제휴 등 콘텐츠 중심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듯 5G 시대에서는 가입자를 유입시킬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을 미디어로 꼽고 유료방송 사업을 외형적으로 성장시키려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창출할 수 있는 주요 시너지는 CJ헬로 가입자 422만명 기반의 번들률 향상, 홈쇼핑송출수수료 협상력 향상, 알뜰폰(MVNO) 망 이용료 내재화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라고 진단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CJ 헬로 인수에 성공한다면 가입자 확보를 통한 규모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홈쇼핑 송출수수료, 지상파와의 재송신료(CPS) 협상 등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 모바일과의 결합상품 강화를 통해 가입자 유지효과도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M&A가 LG유플러스에 주가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케이블TV의 경쟁력 약화 등을 고려하면 LG유플러스가 CJ헬로 지분 53.92%에 1조원을 투자하는 데 대한 가격 적정성 논란도 남아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MVNO 81만명, 초고속인터넷 80만명, CATV 422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한꺼번에 가져올 수 있고 가입자들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가정해도 최근 인당 유치비용을 감안하면 매수 가격이 낮다고 보기 어렵다”며 ”LG유플러스와 CJ헬로 간 시가총액 격차가 워낙 커서 합병에 따른 LG유플러스의 멀티플(Multiple) 상향 조정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소식으로 타 통신사들도 규모의 경제를 고려한 케이블 방송 인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최관순 연구원은 “유료방송 합산규제의 일몰 이후 KT도 딜라이브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고 옥수수와 POOQ과의 통합법인 출범을 추진하고 있는 SK진영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라며 “오는 3월 상용화를 앞둔 5G 초기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부각되고 있는 미디어 사업부에 대한 통신3사의 강화전략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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