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가 0.5% 하락, 배럴당 52달러 선에 턱걸이했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사상최대를 경신한 미 산유량과 다시 격화하는 미중 무역분쟁 탓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24센트(0.5%) 낮아진 52.07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14센트(0.2%) 내린 61.18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미 법무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상대로 형사고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가 미 통신사 T모바일 등 사업 파트너사들의 영업기밀을 절도한 혐의 때문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T모바일이 보유한 스마트폰 기술 테스트용 로봇제품 관련 영업기밀을 절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미 의회가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를 상대로 반도체칩 등 부품 공급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업체들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법을 위반한 데 따른 행보로, 화웨이와 ZTE는 이란에 통신장비를 공급해 대이란 제재법을 어긴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주간 산유량 급증 소식도 이틀째 유가를 압박했다. 전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산유량이 일평균 1190만배럴로, 사상최대를 경신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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