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미중 협상기간 대중 무역관세 인하를 고려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가 나와 지수들은 오름폭을 한층 확대했다. 이후 재무부가 해당 보도를 부인하면서 상승 분을 일부 반납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사흘 연속 내렸다. 전장보다 4.52% 하락한 18.18을 기록했다.
S&P500 11개 섹터가 일제히 강해졌다. 소재와 산업주가 1.7%씩 상승했다. 에너지 및 헬스케어주는 1% 가까이 높아졌다. 기술과 재량소비재주는 0.7%씩 올랐다. 금융주도 0.5% 상승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미 주간 실업이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계절조정치로 전주보다 3000명 줄어든 21만3000명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2만명으로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달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팽창속도가 예상과 달리 대폭 빨라졌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관할지역의 1월 제조업지수는 전월 9.1에서 17.0으로 올랐다. 시장에서는 8.0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무역협상 기간 대중 관세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고 WSJ 등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미중 무역협상 답보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제안했다. ‘대중 강경파’로 꼽히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반대하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도가 나온 직후 재무부 대변인은 재무장관은 물론 USTR 대표도 이 같은 제안을 한 적이 없다며 기사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전일 미 법무부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상대로 형사고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화웨이가 미 통신사 T모바일 등 사업파트너사들 영업기밀을 절도한 혐의 탓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T모바일이 보유한 스마트폰 기술 테스트용 로봇제품 관련 영업기밀을 절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미 의회가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를 상대로 반도체칩 등 부품 공급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일 전해졌다. 중국 업체들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법을 위반한 데 따른 행보로, 화웨이와 ZTE는 이란에 통신장비를 공급해 대이란 제재법을 어긴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가 27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셧다운이 더 길어질 경우 미 경제적 손실이 악화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정부기관들이 다시 가동될 수 있도록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미 의회와 행정부에 타협 정신으로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지금 당장 경제적 손실을 가늠해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IMF는 덧붙였다.
셧다운 사태를 두고 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기 싸움이 계속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다음 주 셧다운을 해소하기 위한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며 “셧다운이 지속하면 의회를 계속 열어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예산이 마련되지 않으면 다른 조치는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맞섰다. 그는 국방부 연설에서 “강력한 국경장벽이 필요하다. 다른 조치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랜들 퀼스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미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퀼스 부의장은 뉴욕 보험정보연구원 행사 연설에서 “미 경제지표는 매우 강하고 또 계속해서 강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고용 창출이 견조하고 물가 역시 잘 통제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0.5% 하락, 배럴당 52달러 선에 턱걸이했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사상최대를 경신한 미 산유량과 다시 격화하는 미중 무역분쟁 탓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24센트(0.5%) 낮아진 52.07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14센트(0.2%) 내린 61.18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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