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보고서에 의하면 소액결제망의 계좌이체, 어음·수표 및 지급카드(신용·체크카드 등) 등을 통한 결제금액은 일평균 81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76조1000억원)대비 7.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당좌수표 및 전자어음 이용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0.1% 줄었다.
이를 지급수단별로 알아보면 우선 올 상반기 지급카드 이용실적(총 420조원)은 일평균 2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다.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가전제품 구매 및 전자상거래 증가 등으로 증가세(+8.3%)를 지속한 반면 법인의 이용실적은 전년동기대비 9.4% 감소했다. 이는 카드사들이 법인회원에게 제공하던 국세 카드납부 수수료 감면 혜택 등을 축소(2017년 3월 감독당국 행정지도)함에 따라 법인의 신용카드 국세납부 유인이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법인들의 국세 카드납부 유인 약화로 인한 기저효과 소멸, 지방세(법인지방소득세) 납부 증가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로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같은 혜택에 따라 2018년 상반기중 지급카드 전체 이용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1.1%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2018년 6월말 현재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 2900만장(전년말대비 +1.8%)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1억 200만장, 전년말대비 +2.8%)를 상회하고 있다.
반면 결제금액은 소액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었다. 신용카드(개인의 일반 및 할부 구매) 및 체크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각각 4만 3782원 및 2만 2673원으로 전년(각각 4만 3904원 및 2만 3166원)대비 0.3% 및 2.1%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로 소액결제가 이루어지는 편의점, 대중교통 등에서의 지급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건당 이용금액의 소액화 경향이 지속되고 있으나 변화 속도는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상반기중 어음·수표 결제금액(총 2494조원)은 일평균 20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급수단의 다양화, 5만원 은행권 이용 확대 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10만원권 등 정액권(-16.1%)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8.7% 감소했다.
당좌수표(-3.2%) 및 전자어음(-17.1%) 결제규모는 감소하였으나 약속어음(+29.0%)은 결제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8년 상반기중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58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했다. 이는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뱅킹을 주축으로 하는 전자금융공동망의 증가세(전년동기대비 11.1% 증가)가 견인한 것으로 특히 모바일뱅킹의 경우 모바일 지급채널 이용자수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67.6%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2018년 6월말 현재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9977만명으로 전년동기(8111만명) 대비 23.0% 증가했다.
박경배 기자 pk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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