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페미니즘이 화두가 되고 있다. 미국의 메리엄 웹스터 사전은 페미니즘(Feminism)을 2017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바 있다. 페미니즘은 “정치·경제·사회적 성 평등주의” 및 “여성들의 권리와 이익을 위한 조직적 활동”으로 정의되고 있다. 우리사회에서 페미니즘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지만 여성은 아직까지 각종 범죄와 차별에 노출되어 있는 게 현실이다. 미투(me-too)운동을 계기로 여성인권이나 차별에 대한 개선분위기도 일고 있다. 그럼에도 한편에서는 양성평등이나 여성할당제 등의 이슈에 대해 ‘식상한 주장’이라며 여성이 보다 당당하게 남성과 경쟁하고 나아가 여성의 강점을 발휘하는 진취적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경제적 자립을 이른 경제주체로써의 여성상을 요구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대부분이 위미노믹스를 소비적 행태의 관점에서 여성경제로 해석하고 있는 점이다. 즉 여성하면 소비자라는 등식으로 전통적 가계지출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여성이 소비의 주체에서 보다 자주적·생산적 경제주체로 변화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최근 여성의 사회·경제적 역할이 종전과 다른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이 가계관리를 전담하던 전통적인 역할은 가정에서의 양성평등과 가사분담으로 인해 많이 달라졌다고 봐야한다.
이제는 여성의 경제적 역할이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가정에 머물던 것에서 일터로, 취업을 늘려 나가던 방식에서 직접 창업을 하는 등 다양한 형태와 확장된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여성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강화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공직은 물론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의 진출과 활약이 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산업구조는 제품과 기계설비중심의 제조업에서 인간의 오감(五感)만족과 풍요로운 삶의 추구를 뒷받침하는 서비스산업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여성리더십이 위미노믹스의 핵심가치로 빛을 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경제활동의 새로운 양상으로 눈에 띠는 것이 바로 여성창업이다. 최근 여성창업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여성창업비율은 24.4%로 나타났다. 여성이 창업하거나 경영을 하고 있는 전체 여성기업은 139만개로 전체사업체의 38.9%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여성기업이 차지하는 비율보다 더 의미가 있는 것은 여성기업이 남성기업보다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 조사(경성대 최진배, 1998~2006, 12,000개 업체 대상)에 따르면 여성CEO는 남성CEO보다 총 자본 경상이익률(여성 8%:남성 5.5%), 총 자산수익률(여성 7.5%:남성 5.2%) 등 경영성과 면에서 나은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위하는 업종에 있어서는 서비스·유통·식품·건설 등은 물론이고, 정보통신·바이오·인공지능이나 핀 테크 등 새로이 부각되는 기술분야를 비롯해서 화장품·교육서비스 등의 분야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여성의 관심사도 바뀌고 있어 비즈니스 관련, 전문기술이나 지식분야, 창업, 사회적 네트워크 등에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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