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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파이낸싱 키워서 창조금융 선순환

기사입력 : 2013-05-05 23:55

(최종수정 2013-05-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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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자본시장부문 이해용 부행장

멀티-파이낸싱 키워서 창조금융 선순환
“단 하나의 수요처라도 이제는 멀티-파이낸싱으로 최적화 해 드려야 하고 그 어떤 공급자이건 멀티-파이낸싱 제공역량을 갖춰야 하는 시대이니까요.”

본부로 일컫다가 ‘부문’으로 끝 이름이 바뀐 가운데 자본시장 일익을 맡아 산은 비즈니스와 고객 창출에 땀 흘려 왔던 자본시장부문. 이 부문 담당 부행장을 맡은 지 최근 들어 100일이 지난 이해용 부행장은 ‘One Object/Multi-financin!’ 그리고 ‘One Supplier/ Multi-financing’시대의 중심을 이루려 한다고 강조했다.

부행장으로 자본시장부문을 맡으며 그가 내세운 슬로건은 ‘KDB의 발과 머리, 고객창출 파트너’다. “현업 부서들이 뼈대와 근육, 건물로 치면 구조물이라고 한다면 우리 ‘자본시장부문’은 토목공학적 역할을 맡아 현업부서들을 밑받침해주고 더 튼튼하고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게 때론 끌고 때론 밀어 주는 곳”이어서다.

3개 부서 모두 IB(투자은행) 조직인지라 기업금융은 물론 개인, 투자 등 고객과의 접점을 이루는 현업부서와 실시간으로 함께 뛰면서 동시에 베스트 솔루션, Value-up시킨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똘똘 뭉쳐 있다고 전했다. 부행장이 부문 슬로건을 질정하고 나서자 부서별로도 자발적으로 슬로건을 명확히 했다.

다른 은행에서 찾아볼 수 없는 두 부서 가운데 발행시장부는 가장 빠르면서 최상의 밥상을 고객에게 차려드리겠다는 뜻을 담아 ‘Quick Service, Best Solution’을 선포했고 인수합병부는 침체돼 있는 국내 M&A 시장에 활성화 단비를 몰고 오겠노라며 ‘M&A Rainmaker’를 자처했다. 다른 은행에 있기도 하지만 전통과 노하우에다 이제는 거래가 없던 고객에게도 문호를 열고 무료컨설팅에 나섬으로써 차별화된 공공성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컨설팅부는 고객과 함께 1등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집약해 ‘Fly Together Beyond Best’를 주창한다.

“우리 세 부서 열 일곱 팀 직원들 모두는 이를 테면 ‘5분 대기조’입니다. 현업부서와 긴밀한 협업 관계를 짜서 일손을 나누고 도움을 주고 받을 때면 언제나 겸손과 친근함을 견지하려 애씁니다. 그럴수록 더욱 빈번히 현업부서의 파트너로 뛰면서 고객 창출에 시너지를 낼 테니까요.”

“우리 세 부서의 성과나 발전보다는 현업부서 여기 저기 모두의 성장과 발전, 산은 비즈니스의 생명선이라 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최선을 다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는 설명이 그제야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어 그는 “성격상 순전히 수수료를 수익원 삼아야 하는 입장이라 우리 자본시장부문 업무 자체가 어찌 보면 창조금융일 수 있다”고 눈을 찡긋 해 보인 뒤 “그렇다고 현업부서가 요청한 뒤에 얼른 달려가기만 해선 안되죠.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비중도 늘리는 쌍방향 업무증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나아가 자본시장부문 내 비즈니스 모델을 융합한 새로운 생태계를 창출하는 일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

멀티-파이낸싱 구현에 없어선 안될 파트너로 전방위에 걸쳐서 뛰고 또 뛰면서, 필요하다면 주연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역량과 노하우 갖추기 또한 게을리 하지 않는다.“중소기업이 더 강한 기업으로 점프-업 할 수 있는 활로를 찾아 주는 천직을 맡은 컨설팅부가 현업부서가 제공할 론(대출) 말고도 구조화금융까지 필요하다면 우리 부문이 적임이죠. 하이닉스처럼 꼭 거대기업에만 M&A 수요가 있는 게 아니라 중소·벤처기업 간에도 한 쪽은 원천기술력이 빼어나고 한 쪽은 자금력이 출중한 경우, 두 기업을 짝맺어 줄 때도 M&A 기법을 동원한 구조조정이 필요할 뿐 아니라 이 때도 인수금융 등 멀티-파이낸싱은 등장하기 마련입니다.”

이것이 새로운 시장 또는 금융 비즈니스로 싹트고 줄기를 뻗을 것이란 믿음이자 추구하는 목표다. 아울러 그는 “산은이 추구하는 업무들은 결국 시장형 정책금융으로 귀결되는 특성이 있다”는 견해를 조심스레 내놓는다.

주요 업무계획에 들어 있는 △중소-중견기업 구조화금융 활성화 △프라이머리CBO 등을 통한 BBB등급 채권시장 정상화 △M&A를 통한 구조조정 촉진 및 인수금융 확대 △가계부채문제를 해소할 구조화상품 개발 △KDB 점프-업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한 중소-중견기업 성장전략 및 재무 마케팅 활로 마련 서비스 등 민간 금융시장이 손 대기 어려운 영역에 현업부서들과 어깨 걸고 과감히 뛰어들고 있다. 이렇게 고객과 동반성장을 추구하겠다는 모델은 공공성에 복무하는 것이라고 그는 풀이했다.

이는 곧 ‘시장기반 정책금융’의 또 다른 면모라는 인식이 산은 임직원들에겐 두텁게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산은은 창조금융을 꾀한 지 오래된 조직 중 한 곳인 셈이다. 또한 안으로는 현업부서와, 밖으로는 새 고객군을 창출하며 동반성장 하는데 꼭 필요한 ‘IB전문인력 양성 플랜과 산은 및 산은금융그룹 내외부 인적자원 네트워크 강화’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신명나게 일하는 사람들의 집합체라야 이룰 수 있는 목표요 슬로건임을 그는 잘 알고 실천해왔다.

그는 부행장 백일 째 되던 지난 달 팀별로 진행해 온 ‘콩나물’조찬 한바퀴를 완주했다. 콩나물 조찬이란 ‘콩(콩 뛰는) 나(눔 순간) 물(론 좋아)’ 앞 글자를 딴 것. 여기다 특성상 여럿 함께 하고 있는 전문직과의 오찬을 짬짬이 진행하고 있고 격주 금요일 저녁엔 ‘불(타는) 금(요일)시간’을 마련해 부서와 팀을 뛰어 넘어 소통하고 화합하는 스탠딩 카페에서 함께 어울리고 있다.

“산업은행이 성심을 다해 금융 비즈니스에서부터 비금융 서비스까지 망라한 멀티-파이내싱을 일으키고 금융시장에서 점점 확산된다면 정부의 재정부담을 최소화한 가운데 자금공급 레버리지와 수혜대상이 극대화되는 그런 선순환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우리는 주어진 영역에서 소통하고 협업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구요.”

짧은 시간을 물린 그는 곧 이어 예정된 외부 고객과 면담 준비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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