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영 신한라이프 대표가 요양·주거시설 확대와 노후소득 보장을 중심으로 시니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시니어 케어 브랜드 '쏠라체'를 전국 주요 거점으로 확대하는 한편, 톤틴연금과 달러연금 등 보험상품을 통해 은퇴 이후 생활자금 마련 수요에도 대응하는 전략이다.
신한라이프는 2024년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시키며 기존 보험상품을 통한 노후보장을 넘어 고령 고객에게 필요한 생활지원과 돌봄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현행의 장기요양 산업이 민간 참여가 적은 공적 중심의 시장으로, 급증하는 돌봄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이러한 시장 공백을 해소하고 사회안전망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2024년 시니어 사업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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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케어는 2024년 11월 경기 성남시에 분당데이케어센터를 개소하며 돌봄 사업을 시작했다. 정원 54명 규모의 주야간보호시설로, 고령자가 낮 동안 돌봄과 재활·인지 프로그램을 이용한 뒤 귀가하는 방식이다.올해 1월에는 경기 하남시에 첫 프리미엄 요양시설인 '쏠라체 홈 미사'를 열었다. 정원 64명 규모로 전 객실을 1인실로 구성했으며, 상시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간호·요양 서비스와 개인별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신한라이프케어는 두 시설에서 서로 다른 건강 상태와 돌봄 요구를 가진 고객을 만나며 서비스 수준과 인력 배치, 교육·업무체계를 구체화하고 있다. 시설 확장에 앞서 초기 거점에서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후속 시설에 적용하는 전략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시니어 사업은 공간을 완성하는 것만으로 서비스가 완성되지 않는다"며 "실제 이용자의 생활을 이해하고 직원들이 서비스를 수행하는 과정까지 검증해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설 확대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2027년 부산 해운대에 요양시설과 데이케어센터를 결합한 '쏠라체 홈 해운대'를 개소하고, 북한산과 송파에는 실버타운과 요양시설을 함께 갖춘 시니어 주거복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거점 개발은 2030년까지 추진한다는 목표다.
지역마다 시설 구성을 달리한 것은 고객의 건강 상태와 생활 방식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낮 시간의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부터 일상생활 지원이 필요한 입주자, 24시간 전문적인 요양이 필요한 고객까지 수요를 구분해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시설 입지를 선정할 때도 지역별 수요와 생활환경, 의료기관 접근성, 가족과의 왕래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실버타운과 요양시설을 결합해 비교적 건강한 시기의 주거 수요부터 건강 악화에 따른 돌봄 수요까지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시설에는 미사에서 마련한 운영 기준을 공통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입주자의 신체·인지 상태와 생활 습관을 평가해 개인별 돌봄 방식을 정하고, 간호·요양·영양·재활 담당자가 관련 정보를 공유하도록 업무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록과 인수인계, 직원 교육 및 품질 점검 절차도 표준화해 시설별 서비스 편차를 줄일 계획이다.
다만 시설 확대에 따른 수익성 확보는 과제로 남아 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올해 상반기 16억53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신규 시설 개발에 초기 투자비가 투입되는 데다 프리미엄 요양시설은 전문 인력과 서비스 유지에 따른 비용 부담도 발생한다.
후속 거점 개발이 이어지는 만큼 안정적인 입소 수요 확보와 운영비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초기 시설에서 마련한 인력·서비스 운영 기준을 신규 시설에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시설별 이용 수요와 운영 성과를 살피며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사업성을 확보하려면 고객이 선택하고 오래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와 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운영구조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시설별 수요와 운영 성과를 살피며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것이 장기적인 사업성 확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톤틴·달러연금으로 노후소득 대응…사망보험금 유동화 병행
신한라이프는 보험 본업에서도 시니어 고객의 노후소득 보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연금상품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기존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은퇴 이후 생활자금 마련 수단을 확대하고 있다.올해 1월에는 업계 최초로 한국형 톤틴연금인 '신한톤틴연금보험'을 출시했다. 톤틴연금은 사망하거나 계약을 해지한 가입자의 적립금 일부를 생존자의 연금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로, 장수에 따른 노후자금 부족 위험에 대응하는 상품이다.
신한라이프는 연금개시 전 사망하더라도 납입보험료나 계약자적립액을 기준으로 일정 금액을 지급하도록 설계했다. 연금개시 전 보험기간이 20년 이상이고 계약을 연금개시일까지 유지하면 납입한 기본보험료의 최대 35%를 연금개시 보너스로 제공한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신한SOL메이트달러연금보험'은 달러를 활용한 노후자금 마련 수요를 겨냥했다. 가입 시점의 공시이율을 10년간 확정 제공하며,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달러로 이뤄진다. 다만 환율 변동에 따라 원화 환산 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
기존 종신보험 가입자를 위한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사망 이후 지급받을 보험금 일부를 생전에 연금 형태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 1월 말부터는 콜센터를 통한 비대면 신청도 가능하도록 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특정 상품에 집중하기보다는 견조한 성장을 위해 균형 잡힌 상품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고객의 다양한 노후 준비 수요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연금상품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혜린 한국금융신문 기자 hazi9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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