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8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29일 일본 유통기업 ‘아라이상사’와 현지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교촌은 내년 상반기 도쿄에 매장을 열고 일본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교촌, 日 재도전…중국도 진출
교촌의 일본 진출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5년 도쿄 롯폰기에 1호점을 내며 일본 시장에 진출했지만, 9개월 만에 문을 닫고 철수한 바 있다. 절치부심한 교촌은 이번 재도전을 위해 파트너사 선정과 방식에 심혈을 기울였다.일본뿐만 아니라 거대 소비 시장인 중국 공략에도 나섰다. 교촌은 지난 2일 장쑤성 우시의 대표 관광지인 태호 인근 대형 쇼핑몰에 약 24평 규모의 ‘교촌치킨 중국 우시점’을 개점했다.
우시는 상하이에서 고속철도로 1시간 이내 거리에 위치한 장쑤성의 핵심 경제 도시로,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쇼핑몰의 입지적 강점을 살려 현지 소비층과 관광객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간장·레드·허니 등 3대 시그니처 메뉴 라인업에 더해 현지 맞춤형 닭강정과 닭꼬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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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한 달 만에 멕시코 2호점 오픈
제너시스BBQ 그룹은 중남미 핵심 거점인 멕시코에서 연이어 매장을 오픈하며 미주 대륙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BBQ는 지난달 멕시코 북부의 대표적인 산업·경제 중심지인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에 멕시코 2호점인 ‘BBQ 쿰브레스점’을 열었다.이는 지난달 7일 수도 멕시코시티에 첫 매장을 선보인 데 이어 한 달 만에 일어난 일이다. BBQ의 멕시코 진출은 단순한 개별 국가 단위의 신규 출점에 그치기보다, 미국 텍사스주와 인접한 몬테레이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미주 사업 영역 전체를 넓혀가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몬테레이 쿰브레스점은 주거와 상업시설이 결합된 대형 복합공간 ‘시카라 디스트리토 우르바노’에 총 95석 규모로 자리잡았다. 이곳에서는 골든 프라이드, 소이갈릭 등 주력 치킨 메뉴와 함께 떡볶이, 김치볶음밥, 치즈볼 등 다채로운 K-푸드를 한데 묶어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북·중미 통합 공략의 성과는 수치로도 입증됐다. 최근 글로벌 리서치·데이터 분석 기업 유고브가 발표한 ‘미국 신흥 외식 브랜드 2026’ 조사에서 BBQ는 전체 34개 유력 브랜드 중 당당히 종합 8위를 기록했다. 한국 브랜드로는 유일한 톱 10 진입이며, 특히 혁신성 부문에서 전체 3위를 차지했다.
bhc, 10번째 진출국 베트남서 ‘현지화’ 방점
다이닝브랜즈그룹 산하의 bhc치킨 역시 신흥 소비 시장으로 급부상한 베트남에 1호점을 론칭하며 글로벌 마켓 확장에 방점을 찍었다. bhc는 지난달 베트남 호찌민 고밥 지역의 대형 복합 쇼핑몰 ‘빈콤 플라자 판 반 트리’에 첫 매장을 열며 글로벌 진출 국가를 10곳으로 늘렸다.bhc는 베트남 특유의 식문화와 외식 트렌드를 매장 운영에 녹여냈다. 조각 치킨을 선호하는 현지 문화에 맞춰 닭다리(북채)와 날개, 순살 등 맞춤형 부위를 제공하고, 밥을 치킨과 함께 한 끼 식사로 즐기는 현지 식습관을 겨냥해 ‘흰쌀밥’을 정식 메뉴로 판매 중이다. 이 밖에도 뿌링클, 맛초킹 등 주력 라인업에 로제 떡볶이, 라볶이 등 한식 메뉴를 접목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장기화된 내수 침체와 국내 시장의 경쟁 심화가 자리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통계를 보면 국내 치킨 브랜드 수는 2024년 647개에서 지난해 681개로 늘었다. 브랜드 수는 증가했지만 가맹점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2024년 기준 전국 치킨 가맹점 수는 2만8750개로 전년보다 3.2% 줄었다. 브랜드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가맹점 시장은 축소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여력이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국내 치킨 시장은 사실상 포화 상태에 가까워 새로운 매출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한국 치킨은 후라이드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양념 맛이라는 경쟁력을 갖고 있어 해외 시장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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