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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여력 없다' 논란 MBK 김병주…2년 연속 국감 증인 채택

기사입력 : 2026-10-0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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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여력 없다' 논란 MBK 김병주…2년 연속 국감 증인 채택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질타를 받았던 MBK파트너스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사진)이 2년 연속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과거 국회 현안질의와 청문회 등에 잇따라 불출석한 전력이 있는 만큼 실제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국감에서는 홈플러스 회생 책임과 함께 롯데카드 배당, 딜라이브 재무 문제, 사법 리스크 등이 쟁점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오는 7일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이후 투입된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입점상인 피해 등이 주요 질의 사유다. 김광일 MBK 부회장도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경영 책임 등을 이유로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의 출석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김 회장은 2015년 홈플러스 인수 이후 당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가 직원 고용 승계 등을 질의하기 위해 국감 출석을 요구했지만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2024년에는 고려아연 적대적 M&A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역시 해외 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국회 정무위가 마련한 홈플러스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도 불출석했다. 당시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검은 머리 외국인", "국회 출석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같은 해 9월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롯데카드 등 대규모 해킹사태 관련 청문회에도 불출석했다.

수차례 국회의 출석 요구에도 김 회장이 실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정무위 국감이 유일하다. 당시 정무위와 과방위, 환노위 등에서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정무위 국감에만 참석했다. 과방위는 롯데카드 해킹사태, 환노위는 딜라이브 부실 재허가와 홈플러스 청산에 따른 노동자 실직 문제 등을 주요 질의 사유로 삼았지만 김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유일하게 출석했던 정무위 국감에서는 답변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김 회장이 위원들의 질의에 경영에 관여하지 않아 잘 모른다는 취지로 답하면서다. 당시 발언 등을 문제 삼아 정무위 소속 범여권 의원들은 올해 2월 김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을 위증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올해 국감에서는 MBK가 투자한 기업들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

MBK가 최대주주인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가 지분 60%를 보유한 롯데카드는 지난달 15일 임시이사회에서 382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해당 배당은 MBK의 요청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사태로 투자자와 협력업체 등이 피해를 입는 상황에서 대주주인 MBK가 배당을 통해 이익을 챙기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국감에서도 관련 질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과방위에서는 딜라이브 재무 문제가 김 회장과 MBK의 책임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유선방송사업자 딜라이브는 최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부터 부채비율 감축 계획 불승인 및 3개월 내 재제출 시정명령을 받았다. 딜라이브가 제출한 부채비율 감축 계획이 구체적인 재무개선 방안을 담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심의 과정에서는 2008년 MBK의 딜라이브 인수 당시 대규모 차입과 이후 배당이 재무 상황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의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수 주체인 MBK의 책임 문제도 국감에서 거론될 수 있다.

법사위에서는 김 회장의 홈플러스 사태 관련 사법 리스크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올해 초 김 회장 등 MBK·홈플러스 경영진 4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사건을 재배당해 보강수사를 이어갔고 지난달 10일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검찰이 김 회장을 기소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는 내용이 나오면서 최종 처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처분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실제 불기소 처분이 내려질 경우 구속영장 청구 당시와 비교해 증거관계와 법리 판단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묻는 질의가 이어질 수 있다.

올해 국감에서는 지난해 홈플러스 사태에 집중됐던 대주주 책임론에 더해 롯데카드와 딜라이브 등 다른 투자기업 관련 논란과 사법 리스크까지 김 회장을 둘러싼 쟁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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