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4단지 재건축 사업의 예정 공사비는 3.3㎡당 1010만원이다. 송파구 오금현대아파트 재건축도 3.3㎡당 962만원으로 1000만원에 근접했다.
목동4단지 현장설명회에는 4개 건설사, 오금현대에는 3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서울 주요 재건축 사업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지만 현장설명회 참석이 실제 입찰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 공사비 1000만원에도 사업성 따져 입찰
공사비가 높아졌다고 건설사의 수익성이 그만큼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자잿값과 인건비가 함께 오른 데다 정비사업은 시공사 선정 이후 착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향후 원가 변동과 사업 지연에 따른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자재와 인건비 등 공사원가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다고 반드시 입찰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사업 조건을 확인한 뒤 공사기간과 계약조건,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사업장별 경쟁 구도도 따져보고 있다. 특정 건설사가 장기간 수주를 준비해 온 사업장에 뒤늦게 뛰어들 경우 설계나 금융조건 등에서 이를 넘어설 제안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수주를 위한 경쟁 비용이 커지면 사업을 따내더라도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다른 건설사가 오랫동안 준비한 현장에 뒤늦게 들어가려면 확실한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데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경쟁할 이유가 줄었다”며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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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목화도 현설 7곳→본입찰 1곳
현장설명회에서 나타난 관심이 실제 경쟁으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는 여의도에서도 확인된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지난 5월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제일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첫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참여해 유찰됐다. 이후 재입찰에서도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수의계약 절차를 거쳐 지난 9월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목화아파트 재건축 공사비는 약 5122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가 과거보다 높아진 것은 맞지만 건설사가 부담하는 원가도 함께 올라갔다”며 “사업 규모나 전체 수주액보다 실제 공사를 수행했을 때 적정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외형 확대보다 사업별 수익성과 위험 관리에 무게를 두면서 서울 주요 정비사업에서도 과거와 같은 경쟁 수주전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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