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현대건설은 에이아이팩토리포항피에프브이(AI Factory Pohang PFV)가 발주한 ‘포항 AI 데이터센터 신축공사’ 본계약을 체결하고 PC 설치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포항 AI 데이터센터는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수전용량 40MW, IT 부하(IT Load) 32MW 규모로 조성된다. 수전용량은 외부 전력망에서 공급받을 수 있는 최대 전력을 뜻한다.
◇ GPU 서버 대응 수랭식 냉각시스템 적용
포항 AI 데이터센터는 범용 연산 중심의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처리하는 AI 작업에 초점을 맞춘 시설이다.사업시행사 네오에이아이클라우드는 차세대 GPU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향후 서비스형 GPU(GPUaaS)와 AI 플랫폼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GPUaaS는 고성능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클라우드를 통해 필요한 만큼 이용하는 서비스다.
현대건설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Vera Rubin)’ 기반 GPU 서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일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보다 높은 전력 밀도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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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열 AI 서버의 냉각을 위해 액체를 활용해 열을 식히는 수랭식(Liquid Cooling) 냉각시스템도 도입한다.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전력사용효율(PUE)은 1.25로 설계했다. PUE는 전체 시설이 사용하는 전력을 IT 장비가 소비하는 전력으로 나눈 값으로, 1에 가까울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의미다.
◇ PC 공법으로 골조 공사 2개월로 단축
이미지 확대보기기존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에서 보와 기둥 등 일부 구조물에 PC를 적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 사업에서는 슬래브와 벽체, 계단을 포함한 콘크리트 구조체 전반에 적용한다.
현대건설은 이를 통해 현장 타설 방식으로 약 1년이 걸리는 골조 공사 기간을 약 2개월로 줄일 계획이다. 현장 작업 비중을 낮춰 공정 관리와 품질 관리에도 활용한다.
착공 전 사업 구조와 시공 방식을 검토하는 프리컨스트럭션 서비스(PCS)와 설계·인허가·시공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도 적용했다. 현대건설이 사업에 참여한 뒤 약 한 달 만에 착공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생성형 AI와 초거대 AI 모델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서비스 개시 시점을 앞당기는 ‘타임 투 마켓(Time-to-Market)’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포항 AI 데이터센터를 계획된 공기 안에 준공해 시공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2004년 금융결제원 분당센터를 시작으로 KT목동 IDC, 용인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19개 데이터센터를 시공했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를 연계하는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역별 에너지원에 맞춰 신재생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을 데이터센터에 연계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력 공급부터 데이터센터 건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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